이명박 대통령
확대비서관회의에 참석 “우리 정권 돈 안받는 선거로 탄생”
최측근 비리 잇따르는데…누리꾼들 “역대 최고의 개그”
최측근 비리 잇따르는데…누리꾼들 “역대 최고의 개그”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정권을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 잠시 참석해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므로 조그마한 허점도 남기면 안 된다”며 “우리 정권은 돈 안받는 선거를 통해 탄생한 특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가 내에서도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데 가진 사람들의 비리가 생기면 사회가 좌절한다”면서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기준이 적용되는 게 청와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지금 청와대 생활이라는 게 고통스러운 기간을 통해서 긍지와 보람을 찾아야 다 끝나고 나서 힘들게 일한 보람이 생기는 것 아니냐”며 청와대의 분발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는 모두 똑같은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성과는 마지막에 날 수 있는 것”이라며 흔들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구속되고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최측근 비리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사과는 커녕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대통령이 주장하자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medhongrss는 “역대 최고의 개그”라고 비웃었고, @sake_food는 “손가락으로 하늘을...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지..참..”이라고 비꼬았다. @chr1102는 “이 정도면 확실히 정신병자인 게 분명하군요”라고 말했고, @eyes_of_buddha는 “우리 정권은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풍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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