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이후 13년만에
존 베이너 미국 하원 의장은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의회 상·하원에서 공식 연설하도록 초청한다고 7일 밝혔다. 외국 정상의 미 의회 연설은 미 의회 지도부가 결정해 초청하는 형식을 취하며, 이 대통령은 오는 13일 상·하원 합동연설을 할 예정이다. 베이너 의장은 성명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진작과 경제자유 진전, 핵확산을 저지하는 데 강력한 동맹”이며 “미국 국민의 변함없는 친구인 이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의회는 한-미 정상회담 전날인 12일 하원과 상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것은 지난 1998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또 1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국빈 만찬을 갖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 자동차 공업 도시인 디트로이트를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 백악관 관리가 밝혔다. 이 방문은 이 대통령 방미의 주요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이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이 관리는 말했다. 자동차 산업은 이 협정의 핵심 부분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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