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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깐깐한’ 청와대 출입, 종편엔 ‘활짝’

등록 2011-12-04 21:02수정 2011-12-04 22:30

조·중·동 등 기자실 출입 허용
보안 등 이유로 ‘상주’ 45곳뿐
현정부 첫 승인…종편 봐주기
청와대가 종합편성채널(종편)에 춘추관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명박 정부의 ‘종편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청와대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최근 조선·중앙·동아 등 3개 언론사의 종편과 연합뉴스 보도전문 채널 청와대 담당 기자들이 춘추관에 출입하도록 허용했다. 매일경제의 종편은 기존의 출입기자가 그대로 지위를 계승했다. 청와대는 국회 등 다른 헌법기관에 견줘 경호와 보안을 이유로 기자의 출입이 훨씬 까다로운 곳이다. 200여 언론사가 등록돼 있지만, 정작 춘추관에 머물면서 대변인 브리핑과 보도자료 등을 받아보는 ‘상주기자’는 45개사에 불과하다.

이번 조처가 눈길을 끄는 것은, 청와대가 새 상주기자의 출입을 허용한 것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유독 조중동 등 보수언론의 종편한테만 ‘열린 기자실’을 허용한 셈이 됐다. 청와대는 이번에 종편 4곳에 춘추관 문을 열어주면서 예전에 상주기자 신청을 한 <ㄴ>사도 함께 허락했다. ‘종편만 봐준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연우 세명대 교수(광고홍보학과)는 “몇 달 동안 종편 보도의 공정성과 영향력을 확인한 뒤 상주기자 허용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청와대 출입이 다른 정부 부처 기자실 출입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상황에서, 종편이 보도 영역에 진출할 길을 터주기 위해 서둘러 청와대의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상주기자 신청은 여러 곳이 있었지만, 요건이 되지 않았다”며 “종편은 비록 신생 언론사이지만 규모가 다르고 취재를 막을 수도 없어 허락했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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