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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영남·고대 출신 언론인 ‘깜짝 발탁’
정무경험 거의 없어 역량 불확실

등록 2011-12-11 21:31수정 2011-12-11 22:47

임기말 청와대 인사…대통령실장에 하금열
‘MB 집사’ 김백준 물러나
고용복지수석 노연홍
총무기획관 장다사로
총무1비서관 김오진
총무2비서관 제승완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하금열(62) ㈜에스비에스(SBS) 상임고문을 청와대 대통령실장에 내정하면서 집권 마지막 5년차를 함께할 진용을 갖췄다. 이번 진용은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을 최소화하고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은 하 내정자가 이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인 점 등을 들어 ‘연고 인사’라고 비판했다.

■ 의외의 인물, 하금열 카드 이번 인사는 이 대통령의 사실상 마지막 작품이다. 이날 물러난 백용호 정책실장 자리는 공석으로 둬,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뒤를 이은 하 내정자 혼자서 청와대를 이끌게 된다.

청와대는 하 내정자 인선에 대해 소통 강화와 안정감을 내세웠다. 최금락 홍보수석은 “오랜 정치부 기자 경험을 통해 여야 정치권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원활한 당청 관계와 대국회 관계를 이룰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 내정자가 임기말 청와대를 원만히 이끌지는 미지수다. 경남 거제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를 나온 그는 <동아방송>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한국방송> <문화방송> 기자, <서울방송> 보도본부장·사장 등을 거친 전형적 방송기자다. 정치부 기자 생활이 정무 경험의 전부다. 이 대통령과 오랜 교류를 통해 인간적 신뢰감을 쌓았다고 하지만, 고려대 후배(독어독문과)라는 점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언론의 하마평에 전혀 오른 적이 없어 언론을 통한 검증 과정도 없었다. 최금락 홍보수석,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과 함께 청와대의 ‘에스비에스 인맥’을 형성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그만큼 인력풀이 바닥났다는 얘기다.

내년 총선에서 경기 분당을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 임태희 전 실장은 기회가 되면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의지를 갖고 있는 등 정치적 역할을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청와대 떠나는 이 대통령의 ‘집사’ 이날 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김백준(71) 총무기획관이 물러난 점이다. 김 기획관은 이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1년 선배로, 현대그룹 재직 시절부터 서울시,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의 곁을 지킨 집사로 통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본인이 오래전부터 사의를 표시해왔다”고 말했다.

이제 그의 임무는 새로 총무기획관에 내정된 장다사로(54) 기획관리실장한테 넘어갔다. 전북 김제 출신의 장 신임 기획관은 당료 출신으로, 정권 초부터 이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총선 출마 등을 위해 사의를 표시한 박형준 사회특보와 이동관 언론특보,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유인촌 문화특보, 김영순 여성특보 등 5명을 해촉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인사를 두고 “대통령실장에 고대 후배를 앉힌 연고인사는 임기말 권력누수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특정 언론매체 인사들을 대거 등용한 것 역시 균형 인사 원칙에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창현 이태희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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