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수사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보도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한겨레21> 보도가 나온 17일 곧바로 공식 보도자료를 내어 “청와대가 디도스 공격 수사에 압력을 넣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 아닌 것을 보도한 해당 언론사에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찰청이 먼저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경우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공식 부인했지만, 조현오 경찰청장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통화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부터는 분위기가 조금 바뀌는 기류도 감지된다.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라 보고를 받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1차 실무자인 최동해 치안비서관은 “경찰청 수사 파트의 보고를 받아 위에 전달했고, 그 과정에서 몇번 수사 파트와 통화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 비서관 보고를 받은 김효재 정무수석은 “압력을 넣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이고,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다”며 “통상적인 보고 라인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경찰청-치안비서관-정무수석으로 이어지는 보고 라인에서 과연 수사 상황에 대한 보고만 있었느냐는 점이 이번 사건의 또다른 핵심 의혹으로 등장한 셈이다. 청와대가 디도스 공격 용의자들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사실 등을 보고받은 뒤 수사발표 내용에 관한 ‘사전 조율’을 경찰청과 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가 ‘돈거래는 사건 실체와 무관하니 발표문에 넣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조언을 했다면, 경찰은 이를 ‘발표문에 넣지 말라’는 지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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