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측근비리 등 관련
새해연설서 에둘러 사과
“물가 3% 초반서 잡겠다”
새해연설서 에둘러 사과
“물가 3% 초반서 잡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올해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불거진 친인척·측근 비리 등에 대해선 “송구스럽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 신년 국정연설에서 “정부는 새해 경제 분야 국정 목표를 서민생활 안정에 뒀다”며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겠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물가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집권 이후 강조해온 ‘성장 위주 경제정책 기조’의 후퇴로 풀이된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저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바로잡고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친인척·측근 비리와 내곡동 사저 터 매입 문제 등 이 대통령 주변 문제 모두에 대해 국민께 사과를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 “우리는 기회의 창을 열어놓고 있다”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나온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새해 연설에서 강조했던 천안함·연평도 문제는 언급되지 않아, 북한에 유화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않고 기존 대북 정책의 틀을 유지해, 실제 남북관계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이 자료는 클릭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한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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