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간 직통전화 통해 소통”

공동언론발표문 내용

한국과 중국 정부는 10일 오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와 외교 채널간 소통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내놨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이날 원자바오 총리 등과 만난 결과를 명문화한 것이다. 양국 정부는 발표문에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고 동북아 지역의 장기적 안녕을 실현하는 것이 관련 각국의 공동이익에 부합된다는 점을 재천명하고 이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이 조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정부는 이번 발표문을 통해 “남북한 양측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여, 최종적으로 한반도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또 “양측은 한국의 국내절차가 종료되는 대로 한-중 에프티에이 협상을 개시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밖에 양국 외교 당국간 협력 강화를 위해 외교장관간 직통전화(핫라인) 등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서해 어업 분야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수산 당국간 협조체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베이징/안창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