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이 대통령도 수용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김효재(60)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0일 오후 사의를 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하금열 청와대 대통령실장에게 사의를 표시하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모든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하 실장은 이날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이 대통령에게 김 수석의 사의를 즉시 보고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출국해 중동 4개국을 순방중이며, 11일 귀국한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께선 아무 말씀이 없었지만,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의 사퇴는 지난달 초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터지고 본인의 이름이 거론된 지 한 달 남짓 만이다. 김 수석은 그동안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과 일면식도 없다”며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 김 수석은 지난 9일 박희태 국회의장이 사퇴한 뒤에도 자신의 사퇴설을 부인했으나 검찰의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두우 전 홍보수석이 구속된 데 이어 정무수석까지 돈 문제로 사퇴함에 따라 청와대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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