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주미대사
후임에 김성환 외교장관 가능성…
외교라인 연쇄개편 될 수도
외교라인 연쇄개편 될 수도
한덕수(63·사진) 주미대사가 16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시해, 청와대가 후임 인선에 들어갔다. 한 대사는 무역협회장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의 표시가 워낙 갑작스러워 뒷말을 낳았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한 대사가 오늘 오전 ‘맡은 소임을 다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 대사는 20~24일에 열리는 재외공관장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하고 이임 인사 등을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 대사는 2009년 2월부터 3년 동안 주미대사로 있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 대사는 예전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끝나면 그만둔다고 말씀해 오셨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연임 의사를 접은 사공일 무역협회장 후임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갑작스런 사의는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다.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했던 한 대사는 오는 24일 기자간담회 일정을 잡아놓는 등 지난 12일 귀국 때까지는 사의를 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대사는 지난해 10월 워싱턴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에프티에이가 끝났으니 그만두겠다”고 사의를 표시했으나, 이 대통령은 “조금만 더 있어달라”며 물리쳤다고 한다.
한 대사의 급작스런 교체는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연쇄 개편과 연결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정부 일각에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한 대사 후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럴 경우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장관으로 승진 이동하는 등 외교안보라인이 줄줄이 개편될 수도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사공일 무역협회장이 주미대사로 맞교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대사 교체가 정권 말기를 맞아 ‘마지막 자리 챙겨주기’를 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 함께 나오는 이유다.
안창현 기자,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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