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조찬기도회 참석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장로 대통령’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한국 기독교는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 항상 기도로 나라를 구하는 데 맨 앞자리에 있었다”며 “앞으로도 간절히 기도 부탁한다. 기도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는) 낮은 자세로 바른 길로 흔들림 없이 가겠다”며 “그 길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꿋꿋하게 나아갈 것이다. 성도 여러분도 기도를 함께 해주실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우리 사회는 빈부 격차 외에도 이념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대립이 산적해 있다”며 “해결을 위해선 종교의 역할이 크고 특히 기독교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정 기조와 관련해선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는 사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회조찬기도회장을 맡고 있는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한민족이면서도 나뉜 북한에도 인간의 본위는 존중해야 한다는 진리는 꼭 지켜야 할 것”이라고 묵도했고, 우제창 민주통합당 의원은 “권력과 교회를 사유하지 말고 국민을 섬기는 종이 되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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