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왼쪽)이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통령과 편집·보도국장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편집·보도국장과의 토론회서 무슨말 했나
“한-중FTA, 1%희생하며 서둘지 않을것”
“북에 안 끌려다닌 대북정책 많은 성과”
“한-중FTA, 1%희생하며 서둘지 않을것”
“북에 안 끌려다닌 대북정책 많은 성과”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유망한 정치인이다. 우리나라에서 그만한 정치인 몇 사람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통령과 편집·보도국장 토론회’에서 “(박 위원장이) 우리나라에서 아주 유능한 정치인 중 한 사람임을 국민들이 다 아는데, 여기서 더 언급을 하면 선거법상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새누리당이 과거 몇 년 동안 친이-친박 갈등을 겪었고, 친이계가 이번 총선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상황임에도 박 위원장을 치켜세운 셈이다. 새누리당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과거와 대입하는 건 안 맞다”면서 일축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박보균)가 주최해 100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영토 분쟁 가능성이 불거진 이어도 문제에 대해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영토분쟁이 아니다. 중국과 배타적 경제수역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 영토에 가깝기 때문에 구간을 조정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관할로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도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각각 149㎞, 272㎞ 떨어져 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긍정적 면이 크다고 할지라도, 풀뿌리 중소기업이나 농촌 제품이 비중으로 따져 1% 안 되지만, 1%를 희생해서 빨리 서두르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한-미 에프티에이와 다른 태도를 보였다. 한-미 에프티에이 반대가 유독 큰 것은 반미 이데올로기와 관련된 것으로 봤다.
이 대통령은 특히,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는 “(과거에) 줄 건 주고 하면서 북한은 핵을 만들었고 서해안을 침범했다”며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운영에서 북한에 끌려가지 않았고, 한-미 공조 강화로 북한의 ‘통미봉남’ 시도가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이 대한민국 실정 등 외부 세계를 알기 시작해, 북한 정권을 내부에서 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실질적 도발의 징후는 많이 줄었다. 국민이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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