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드 환경상’ 50만달러 예금
재산내역에 내곡동 땅 포함안돼
재산내역에 내곡동 땅 포함안돼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이 지난 1년 동안 3억306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공개된 공직자 보유재산 변동 신고 내역을 보면,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의 총재산은 57억9966만원에 이른다. 재산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때 받은 ‘자이드 국제환경상’의 상금(50만달러)이 새로 예금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다만, 부인 김윤옥씨의 예금액이 1억6793만원 줄면서 전체 재산 증가 규모는 3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 대통령은 골프클럽 회원권(2장) 값이 6000만원 떨어져 손해를 보기도 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국제환경상 상금은 개인 자격으로 받았음을 유권해석 받았기에 국고에 귀속할 것은 아니다”며 “퇴임 뒤 환경상의 제정 의미에 맞도록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부인 김윤옥씨의 예금 변동과 관련해 “어디에 썼는지 모르지만, 일부 개인적으로 기부한 것 같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이 대통령의 재산 내역에는 서울 내곡동 땅에 대한 내용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퇴임 뒤 사저를 지을 터로 내곡동 땅을 장남 시형(34)씨 이름으로 사들여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 땅 구입에는 부인 김윤옥씨의 논현동 땅이 은행 담보로 들어갔다. 박 대변인은 “내곡동 땅은 시형씨 이름으로 돼있어 공개할 이유가 없다”며 “제3자 담보 대출이라 등기부 설정만 돼있고 재산권 변동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산변동을 신고한 청와대 참모진 53명(비서관 이상)의 재산 내역은 평균 15억1311만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억2104만원 줄었다. 주로 서울 강남 등 부동산값 하락 때문이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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