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 “3국 FTA협상 연내 개시”

‘투자보장 협정’에도 서명

한국·중국·일본 3국 정상이 13일(현지시각) 올해 안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또 세 나라는 ‘3국간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하고, 3국간 협력 강화를 위해 한층 노력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등 세 나라 정상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열어 이렇게 합의했다.

원 총리는 정상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3국은 연내에 중·한·일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며 “매우 중요하고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에프티에이 연중 협상 개시는 3국 협력의 미래를 위해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 정상은 또 한·중·일 사이에 상대편 나라 투자자의 보호를 위한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투자보장협정은 진출 기업을 보호하고 투자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세 정상은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 채택을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 도발의 억제를 위한 새로운 방안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원 총리는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대화와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노다 총리, 원 총리와 양국 정상회담을 잇달아 열어 양국 관심 사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인 12일 오후, 2박3일 일정의 3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베이징/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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