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10월9일 아웅산 국립묘소 폭탄테러 이후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29년 만에 미얀마를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양곤 세도나호텔에서 ‘민주화의 꽃’으로 알려진 아웅산 수치 하원의원을 맞이하며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양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민주화 노력 깊은 존경”
아웅산테러 현장도 찾아
아웅산테러 현장도 찾아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29년 만에 미얀마 아웅산 테러 현장을 찾아, 미얀마 독립의 영웅 아웅산 장군 묘소에 헌화했다. 이 대통령은 아웅산 장군의 딸이자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하원의원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43분께 미얀마 옛 수도 양곤에 있는 아웅산 국립묘지에 도착해 김성환 외교부 장관, 홍석우 지경부 장관 등과 함께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쓴 조화를 올린 뒤 잠시 묵념했다. 이 대통령은 묵념 뒤 “이곳은 17명의 (한국) 고위 관료들이 희생된, 20세기 역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곳”이라며 “가족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역사는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양곤의 세도나 호텔에서 수치 의원의 예방을 받아 40분 동안 면담했다. 199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 의원은 3차례에 걸친 15년 동안의 가택연금이 지난해 11월 끝나면서 올 4월 실시된 선거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면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수치 여사가 민주화와 인권신장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버마의 변화를 가져온 점에 깊은 존경의 뜻을 보낸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민주주의가 희생돼선 안 된다고 얘기했고, 수치 의원도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수치 의원은 ”자유와 정의, 그리고 번영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게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며 “오늘 대화로 이 대통령이 버마의 실상을 이해하게 된 점에 크게 고무됐다.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중국-미얀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양곤/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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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5일오후 양곤 아웅산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묘소를 둘러보고 있다. 이곳은 북한이 지난 1983년 ‘아웅산 폭탄 테러’를 벌여 버마(당시 국명)를 방문중이던 전두환 대통령의 수행원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의 장소다. 양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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