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스웨덴 국왕에 오길남씨 가족송환 협력 요청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북한에 머물고 있는 오길남씨 가족들이 남한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전세계가 함께 도와달라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북한 문제에서 핵 포기만큼이나 인권과 자유도 중요한 문제다. 세계가 관심을 가지면 (오길남씨 가족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오씨 가족의 남쪽 송환에 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오씨의 부인 신숙자씨와 두 딸 오혜원, 오규원씨의 구금이 임의적이며, 북한이 이들을 즉시 석방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구스타프 국왕은 배석한 프랑크 벨프라예 외교차관에게 관련 사실을 확인하도록 지시했고, 외교차관은 “적극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스웨덴은 남북한과 동시에 대사 관계를 맺고 있어 외교적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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