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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45명이 9시간45분동안…청와대 마라톤 회의 왜?

등록 2012-07-22 19:12수정 2012-07-22 21:23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민간 쪽 16명과 정부 쪽 17명 등 40여명의 고위 전문가들이 참석한 ‘내수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집중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민간 쪽 16명과 정부 쪽 17명 등 40여명의 고위 전문가들이 참석한 ‘내수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집중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DTI 완화” 입장 바꾼 정부
“이대통령 칩거 벗고 일하는 모습 강조하려 한 듯”
경제단체장 참석엔 ‘대기업 민원창구 될라’ 우려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21일 오후부터 22일 새벽까지 청와대에서 열린 ‘내수 활성화 민관합동 토론회’는 참석자 면면에서 전례를 찾기 힘들 만큼 ‘거창’했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료들뿐만이 아니라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주요 연구기관장들이 함께했다. 대통령 외에 민간 부문 16명, 정부 부문 26명 등 모두 42명이 소비와 주택거래, 투자 활성화 방안을 토론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회 첫머리에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고, 오후 3시에 시작된 토론은 자정을 넘겨 0시45분까지 9시간45분 동안 이어졌다.

청와대가 기업인들까지 참여한 토론회를 연 것은 이 대통령 취임 뒤 처음이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의욕적인 경제토론회를 연 것은 ‘칩거’에 가까운 최근 행보에 비춰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비리가 잇달아 터진 이후 공식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곧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청와대 안팎에선 이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연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은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세계경제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우리 성장의 원동력인 수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대안인 내수의 활성화를 뭘 할지, 정부와 민간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끝장 토론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기업의 이해를 대변하는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한 점을 두고 토론회가 대기업의 ‘민원창구’가 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올 수 있다. 경제단체장들은 토론회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경제민주화 논의가 기업의 투자 의욕을 저하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반면 가계 가처분 소득 감소와 양극화 등 경제의 근본적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 김대기 경제수석은 “토론회가 내수진작 방안에 집중되도록 일부러 토론 주제에서 뺐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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