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KSOI 대선 여론조사
50대 초반 48% “정권교체”
50대 후반 57% “새누리 재집권”
“386세대들 50대 편입으로 변화”
50대 초반 48% “정권교체”
50대 후반 57% “새누리 재집권”
“386세대들 50대 편입으로 변화”
한국 정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세대별 구분이다. 20~30대는 진보, 40대는 중도, 50대 이상은 보수로 바라보는 게 일반적이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1~22일 벌인 여론조사는 이런 일반적인 통념과 조금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50대를 전반(50~54살)과 후반(55~59살)으로 구분해 보니, 50대 전반과 후반이 다른 성향을 보인 것이다.
먼저 “오는 12월 대선에서 새누리당 재집권과 정권교체 가운데 어떤 입장에 가까운가”라는 질문에 50대 전반은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낫다”는 쪽이 47.7%에 이르러, “새누리당이 재집권하는 것이 낫다”는 쪽(41.4%)보다 6.3%포인트 더 많았다. 반면, 50대 후반은 ‘새누리당 재집권’ 응답이 56.8%로 ‘정권 교체’(36.6%)를 압도했다. 이는 60대 이상(재집권 58.2%)과 비슷한 수치로, 50대 후반의 강고한 보수성 탓에 50대 전체는 재집권 답변(48.1%)이 정권교체 쪽(42.9%)을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권교체 욕구는 30대가 77.3%로 가장 컸으며, 이어 20대(71.2%), 40대(63.0%) 순서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에서도 이런 현상은 확인된다. 50대 전반은 3자 대결에서 박 후보 지지 응답이 43.8%에 이르렀으나,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각각 21.7%, 18.7%를 얻었다. ‘비박근혜’ 성향이 41.5%에 이른 셈이다. 반면, 50대 후반은 3자 대결에서 박근혜 지지율이 57.2%로 나타나 두드러진 친여당 성향이 확인됐다.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을 더해도 30.2%에 불과했다. 양자대결에서도 안 후보와 문 후보는 50대 전반에서 50대 후반에 견줘 8.0%포인트, 5.7%포인트 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처럼 50대 초반에서 ‘친박근혜’ 흐름이 일방적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이들 세대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40대 초반이었다는 점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50대 전반은 과거 50대와 달리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고, 젊은 시절 유신 독재도 체험했다”며 “60대 이상과 다른 성향을 보인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386세대’로 불리며 진보·개혁 성향을 보인 연령대들이 50대 초반에 편입되기 시작했다는 점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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