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후보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광주·전남·전북 민심
‘단일화 적합’ 오차범위내 차이
“안철수 민주입당 찬성” 72.1%
광주·전남·전북 민심
‘단일화 적합’ 오차범위내 차이
“안철수 민주입당 찬성” 72.1%
호남 민심이 아직 대선에서 누구에게 표를 몰아줄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겨레>의 5~6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호남 민심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대선 후보를 놓고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선 광주·전남·전북 지역의 조사대상을 300명 추가해 모두 373명의 유권자에게 대선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3자 대결’ 조사에서 문 후보는 35.4%, 안 후보는 41.3%를 얻었다. 두 후보 모두 9.1%에 그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그러나 ‘야권 후보 단일화에 적합한 후보’가 누군지를 묻는 질문엔 문 후보가 48.5%, 안 후보가 44.5%였다. 오차범위 이내로 우열을 단정할 수 없는 수치다.
두 사람의 어금버금한 경쟁력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양자대결 조사에서도 거듭 확인된다.
문 후보는 78.6%대 15.0%로, 안 후보는 80.7%대 13.9%로 각각 박 후보를 눌렀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가 누군지를 묻는 질문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33.0%를 얻으며 동률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호남 지역에서도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였다.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9~29살 연령층은 안 후보 쪽이 62.5%나 됐다. 40대는 엇비슷했고, 50대 이상은 문 후보 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었다.
호남 민심은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에도 호의적이었다.
‘적극 찬성’과 ‘찬성하는 편’을 합치면 72.1%가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찬성했다. 전국 단위 조사에선 42.5%만이 찬성한 것과 비교된다. 그러나 안 후보가 단일화의 전제 조건으로 꼽은 민주당 쇄신 노력에 대해선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4.2%에 이른 반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31.6%에 불과했다. 호남에서도 민주당 쇄신 요구가 강하다는 얘기다.
전체적으로 추석 전까지 호남에서 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지 않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문 후보가 호남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흐름이 포착된다. 안창현 기자
[관련 영상]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키워드는 ‘대인배 정신’”(김뉴타 1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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