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이 대통령 “4대강 안 했으면 물난리” 태국서 ‘자화자찬’

등록 2012-11-11 22:48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한국에 한두 달 새 3번이나 (태풍이) 왔기 때문에, 4대강 안 했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물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말 자심의 ‘치적’에 대해 적극 설명하는 모양새다.

태국을 공식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낮(현지시각) 짜오쁘라야강의 홍수조절을 위한 크롱랏포 운하 현장(방콕 남쪽 15㎞ 지점)을 방문해 이렇게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태풍 후 4대강(사업)이 이렇게 필요한 것인가 깨달은 사람이 더 많다. 임기 중 경제위기를 2번 만났는데, 태풍 3번 만나서 국토가 물난리 났다면 면목이 없었을 텐데 그게 해결돼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크롱랏포 운하에 이어 열대성 소나기(스콜)가 내리는 가운데 호텔 선착장에서 짜오쁘라야 크루즈선에 올라 태국의 홍수조절 시설을 둘러봤다. 이날 현장 방문엔 쁠라쁘라쏩 태국 부총리와 김영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수행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이 기후변화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했고, 이번에 시험을 받았다. 과거보다 3배나 많이 비가 왔지만 소화했다. 100년 만에 관측이 된, 아마 정확한 관측으로는 가장 많을 수 있지만, 최악의 상태로 3배나 일시에 왔다. 준비를 안 했으면 큰 재난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같은 재난 받았으면 이 자리에 있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지난해 50년 만의 물난리를 겪고 짜오쁘라야강을 중심으로 12조4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홍수대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사업권을 따내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의 업체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은 이를 측면 지원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저녁 방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도 일부 시민단체의 강한 반대와 여론의 호응 없이 진행된 4대강 사업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여름 한철 비가 70~80%나 오는데 하천이 굴곡이 심해 물이 내려오면 30분 만에 물이 찬다.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도 모두가 갈수가 되면 물이 없어지고 썩은 냄새가 나고 그랬다. 그래서 강을 한번 정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외국을 많이 다녀보니까 강을 잘 활용을 하고 있었다. 젊을 때 강을 정비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대통령이 되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태국 총리가 대한민국에 와서 4대강이 정비된 것을 보고 대한민국 하천은 완전히 변했다고 했다. 4대강 주위에 1800㎞ 자전거길을 연계해 강변마다 모두 캠핑, 레저를 하고, 세계 사람들이 모두가 와서 (4대강 사업이) 세계적으로 모범적, 환경적 사업이다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겨울 탕거리 지존, 생태탕 아닌 ‘대구탕’ 된 사연은…
‘4대강이 물난리 막았다?’ MB, 태국서 낯뜨거운 자화자찬
박근혜-김종인 ‘결별수순’ 밟나
MBC ‘뉴스’ 또 방송사고…한달새 3번씩이나
트위터에서 친박 성향 글이 60% 이상인 까닭
특검, 청와대 ‘버티기’에 강수…‘수사기간 연장’ 변수 될까
<강남스타일>에서 절간 스님까지 커피 열풍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