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대 대선 세대별 투표율’ 반영하면, 박근혜 이긴다
대선 ‘빅3’ 전화조사땐
박, 안에 4.4%p 뒤지지만
지지층 투표율 차이 감안하면
안·문 모두에 1.4~6.2%p 앞서
“박 보수표만으로도 승리 계산”
대선 ‘빅3’ 전화조사땐
박, 안에 4.4%p 뒤지지만
지지층 투표율 차이 감안하면
안·문 모두에 1.4~6.2%p 앞서
“박 보수표만으로도 승리 계산”
문-안 단일화 해도 무조건 박근혜가 대선에서 승리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와의 맞대결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2002년과 2007년 대선의 세대별 투표율을 반영할 경우, 야권 단일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이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50.4%)가 박 후보(46.0%)를 4.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2년(16대) 대선 당시의 연령대별 투표율을 적용해 보면, 오히려 박근혜 후보(48.8%)가 안철수 후보(47.4%)를 1.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런 분석은 2002년 대선 당시 세대별 투표율을 지난 여론조사의 지지율에 세대별로 적용한 것으로, 이를테면 ‘예상 득표율’이라 부를 수 있는 수치다.
대통령 선거의 최종 결과는 지지율뿐 아니라 각 지지층의 투표율이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런 차이는 여론조사가 무작위로 전화를 받아 응답하는 수동적 방식이라면, 투표는 직접 투표장에 나가 표를 찍는 능동적 행동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2007년(17대) 대선의 연령대별 투표율을 적용하면 두 후보간 격차는 1.7%포인트 차이(박근혜 49.0%, 안철수 47.3%)로 조금 더 벌어진다.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2002년 대선에서 20대와 30대 투표율은 각각 47.2%, 55.1%에 머물러 전체 투표율(70.8%)보다 훨씬 낮았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2007년에는 전체 투표율은 63.0%였고, 20대와 30대 투표율은 각각 42.1%, 45.5%였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양자 대결을 같은 방식으로 분석할 경우 박 후보는 득표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투표율을 적용하면 50.0%로, 문재인 후보(44.0%)를 6.0%포인트 차이로 이겼고, 2007년 투표율로는 6.2%포인트 차이(박 50.1%, 문 43.9%)였다. 지난 2~3일 여론조사에선 박근혜 후보(47.3%)는 문재인 후보(46.6%)를 0.7%포인트 앞섰을 뿐이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충성도에서 박근혜 후보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대 유권자들이 안철수·문재인 후보를 많이 지지하지만 투표율은 60대 이상 연령층에 견줘 크게 떨어진다.
이런 분석 결과는 박근혜 후보가 최근 외연 확장(산토끼)보다 보수적 유권자층(집토끼) 결속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박 후보의 최근 집토끼 잡기 행보는 세대별 투표율을 따져 보수표만으로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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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투표율 반영한 예상득표율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계부채문제해결 7대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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