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6 한겨레-KSOI 여론조사
안철수 지지층 표심 변화
‘안→문’ 이동 3.8%p 늘고
‘안→박’ 응답 1.7%p 줄어
안철수 지지층 표심 변화
‘안→문’ 이동 3.8%p 늘고
‘안→박’ 응답 1.7%p 줄어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안철수 지지층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머뭇거리던 이들 가운데 일부가 문 후보 쪽으로 추가로 이동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4~5일째인 11월30일과 12월1일 이틀 동안의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 가운데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4.5%였다. 24.7%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 뜻을 밝혔고, 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한 부동층은 19.8%였다.
이런 수치는 지난달 25일 같은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조금 차이가 있다. 지난 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층의 50.7%는 문 후보에게, 26.4%는 박 후보에게 이동했었다. 부동층은 21.9%였다. ‘안철수→문재인’ 응답은 3.8%포인트 늘었고, ‘안철수→박근혜’ 응답은 1.7%포인트 줄었다. ‘안철수→부동층’ 역시 2.1%포인트 줄었다. 미세한 수치지만 안철수 후보가 사퇴한 뒤 문재인 후보 지지를 망설이던 이들 가운데 일부가 문 후보 지지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흐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안철수 지지층의 문재인 후보 쪽에 대한 앙금이 일부 약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명시적인 지지 의사를 선언할 경우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여야 정치권은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3%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양쪽이 분석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움직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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