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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인수위원들 “몰라” 함구 일관
전문위원 등은 ‘명함 금지령’

등록 2013-01-09 20:43수정 2013-01-09 22:17

진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윤창중 대변인(왼쪽 둘째)이 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본관에서 열린 인수위 전문위원ㆍ실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진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윤창중 대변인(왼쪽 둘째)이 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본관에서 열린 인수위 전문위원ㆍ실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박근혜 인수위가 ‘낮은 자세’를 천명하며, 명함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발표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9일 오전 브리핑에서 “인수위는 명함을 인쇄해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인수위원은 부득이한 경우 명함이 필요하면 사용할 수 있지만, 전문위원·실무위원·실무요원은 명함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함 금지령’은 인수위의 위세에 기대 호가호위하는 이른바 ‘완장 정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변인은 “통상 명함을 사용할 경우,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명함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인수위는 낮은 자세를 견지하고, 항상 겸손 자세를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캠프의 명함 제작을 금한 바 있다.

인수위원들은 한층 몸을 사리며 함구하고 있다. 취재진이 인수위 사무실 입구에 진을 치고 출근길이나 식사를 위해 드나드는 인수위원들에게 한마디씩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대부분 아예 답하지 않거나, “아는 게 없다”, “잘 모른다” 등의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인수위원들이 무심코 언급한 말 한마디가 언론에 대서특필되곤 하는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해프닝도 일어났다. 이날 아침 경제1분과 위원인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귤 한 봉지를 들고 나타나 기자들에게 하나씩 나눠줬다. 누군지 알아채지 못한 기자들이 “누구시냐”고 묻자, 그는 “비밀”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그를 알아본 한 기자가 “홍기택 교수 아니냐”고 묻자, 그는 “홍기택이 누구야”라며 건물 안으로 사라지는 코미디 같은 일도 벌어지고 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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