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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미·일 앞서 중국에 첫 특사…한-중관계 복원 의지

등록 2013-01-16 20:03수정 2013-01-17 09:06

친박 좌장 김무성이 단장…22일 떠나 시진핑 등 예방
한반도 정세안정 위해 중국 협조 절실하다 판단한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김무성 전 의원을 단장으로 한 특사단을 중국에 파견한다. 한반도 주변 4국 가운데 중국에 가장 먼저 특사로 파견하는 것이어서, 한-중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중국 특사단이 김 전 의원과 심윤조, 조원진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으로 꾸려졌으며,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하는 등 지도부를 만난 뒤 2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선인의 첫 특사가 중국을 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02년 노무현 당선인 시절에는 미국에 첫 특사를 보냈고, 2008년 이명박 당선인 시절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국에 동시에 보냈다. 박 당선인은 2008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특사로 중국을 다녀왔다.

이명박 정부는 한-미 관계에 ‘올인’하면서 한-중 관계를 악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박 당선인의 이번 특사 파견은 이명박 정부 들어 악화한 한-중 관계의 복원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점점 확대되고 있는 한-중 경제교류뿐 아니라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서도 중국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선거기간 중 한-중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과거사와 독도 문제 등으로 갈등하는 일본을 의식한 조처로도 풀이된다. 중국과 일본이 갈수록 센카쿠(댜오위다오) 열도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박 당선인의 ‘중국 우선’은 일본으로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실제 4일 가장 먼저 특사단을 박 당선인에게 파견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앞서 지난달 20일 주변 4국 대사 접견 때도 일본 대사보다 중국 대사를 먼저 면담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외교에서는 의전이나 형식도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도 박 당선인이 첫 특사를 중국에 보낸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미국 편향의 외교 태도에서 벗어나려는 균형 잡힌 태도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번 특사단의 임무와 관련해 “한-중 간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격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최대 경제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안보문제를 포함해 여러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중국에 첫 특사를 파견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지난번 특사로 당선인을 예방한 장즈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중국에도 특사를 파견해 달라고 했고, 그에 맞춰 파견하는 답방 특사 형식이다. 특사 파견 순서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다른 나라에서도 요청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안다. 요청이 있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협의를 거쳐 특사단을 꾸리고 파견 일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김외현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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