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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국토·환경장관 “4대강 보 안전 문제 없다”
청와대 지시로 이례적 합동 반박회견 의혹

등록 2013-01-18 20:27수정 2013-01-18 22:38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4대강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보’의 구성과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유영숙 환경부 장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4대강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보’의 구성과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유영숙 환경부 장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환경부, 감사원 지적 수용하려다
청와대 질책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18일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명박 정부 말기에 청와대·정부와 감사원이 정면충돌하면서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사업의 핵심시설인 보는 안정과 기능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 지적을 받은 행정부처의 장관 2명이 함께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권 장관은 “4대강 사업은 현 정부 최대의 국책사업인 만큼 철저한 관리와 점검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가뭄과 4차례의 태풍에도 피해를 크게 줄이는 등 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구체적으로 △보 본체는 강바닥 암반에 콘크리트를 타설했거나 수천개의 말뚝을 박아 올렸으며 △바닥 보호공은 수시로 보강 작업을 벌여왔고 △보 균열과 누수 문제도 보강을 다 마쳤고 △준설량도 강바닥이 안정화되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미비점이 있지만, 보강공사를 거듭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4대강 사업이 모든 부문에서 문제점투성이라는 감사원의 전날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18일에도 “해당 부처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만 밝힐 뿐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두 장관의 긴급 기자회견이 청와대 지시에 의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감사 결과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 4대강조사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종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환경운동연합, 4대강조사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종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국토해양부가 감사원의 지적에 적극 반박하고 나선 것과 달리 환경부는 17일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뒤 감사결과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참고자료를 냈다가 청와대 쪽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18일 기자회견에서 유영숙 장관은 “사업의 객관적 평가를 위해선 좀더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감사원 지적에 대해선 향후 수질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감사원의 수질 문제 지적을 인정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 부는 감사원과 논쟁하기보다 지적의 취지를 잘 받아서 수질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인데, 다르게 생각하는 쪽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김정수 선임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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