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무더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사람에게는 공과가 다 있다”며 김 후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 대표는 28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김 후보자와 마주 앉아 “사람에게는 공과가 다 있고 흠도 있고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국가의 인재를 등용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게 하는 것은 업무 수행의 기준을 중심으로 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여러 면을 면밀하게 청문회에서 걸러내야 하는데 우리도 이제는 이에 대한 적절한 배정과 그에 대한 기준 만들어서 인사 청문회가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기준과 절차에 의해 마쳐지는 문화 정착시켜야겠다”고 덧붙였다. 두 아들의 병역 면제를 둘러싼 의혹뿐 아니라 땅 투기 의혹, 공직자 재산공개 허위신고 등 김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는 상황에서 김 후보자를 검증하기보다 청문회 제도를 문제삼은 것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여당 대표의 공직자 도덕성에 대한 인식이 암담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에서는 “공과는 인정해줄 수 있는데 불법은 인정할 수 없지”(@c0cac*****), “자기한테는 관대하고 남한테는 엄정한 태도를 취하는 참 나쁜 사람들”(@2975****), “부도덕, 실정법 어긴 건 별것 아니다? 암담하다. 누구나 공과 있는 것 참작해야 한다면 교도소에 갇힌 사람들 다 꺼내줘야”(@bor****)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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