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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경제기획원 출신 약진…‘친박’ 최상화 춘추관장에

등록 2013-02-25 20:38수정 2013-02-26 08:41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 집니다.)
인선 살펴보니
박 대통령 보좌진·새누리 출신
정무 분야에 집중 포진
교육 등에도 인수위 출신 많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전날 밤 청와대가 언론에 비공식적으로 흘리는 방식으로 ‘기습 인선’한 1급 이하 청와대 비서관은 크게 정무, 경제와 그밖의 분야로 나뉜다. 정무 분야는 박 대통령의 보좌진과 새누리당 출신이 중심이고, 경제 분야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만들어진 경제기획원 출신 관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쓴 사람은 또 쓴다’는 박 대통령의 인사 특징 탓인지 세 분야 모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이 많다.

■ 정무 분야 박 대통령을 15년 넘게 보좌한 이재만 전 보좌관과 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 등 ‘보좌진 3인방’의 거취는 청와대 비서관 인선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환관 권력’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박 대통령이 이들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탓이다. 이 전 보좌관은 총무비서관에 내정돼 청와대 살림을 도맡게 됐다.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은 각각 제1·2부속비서관에 내정돼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됐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때 비서부실장을 맡았던 조인근 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메시지팀장은 연설기록비서관에 내정됐다. 조 내정자는 취임 연설문을 비롯해 대부분의 박 대통령 연설문 작성을 주도했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때 비서부실장을 맡았던 김선동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정무비서관에 내정돼 이정현 정무수석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박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 가운데 한 명인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과 함께 자유민주연합에서 한나라당으로 넘어온 뒤 줄곧 ‘친박’으로 살아온 최상화 전 새누리당 직능국장은 춘추관장에 낙점됐다.

비서관 인선 논란의 또다른 핵인 윤창중 대변인 내정자는 30년 동안 <문화일보> 등 언론사와 정치권을 여러차례 오간 극우 성향 인사다. 인수위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밀봉 인사’라는 표현의 진원지가 됐고 부실한 브리핑으로 기자들의 원성을 샀지만 박 대통령의 신뢰는 변하지 않았다. 여성 대변인으로 깜짝 발탁된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은 <중앙일보> 여론조사 기자 출신으로, 2002년 정몽준 의원이 창당한 ‘국민통합21’의 대변인을 지냈다. 홍보기획비서관과 국정홍보비서관에는 이종원 전 <조선일보> 부국장과 백기승 전 대선 캠프 공보위원이 내정됐다.

■ 경제 분야 청와대 비서진 인선에서도 경제기획원(EPB) 출신이 두각을 보였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에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 국정기획조정실의 기획비서관에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이 내정됐다. 두 사람은 모두 경제기획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간부는 “경제수석실에서 업무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사를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팀워크를 고려한 인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명된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모두 경제기획원 출신이다.

주형환(행시 26회) 경제금융비서관 내정자는 덕수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을 시작으로 옛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기획재정부 성장기반정책관, 대외경제국장 등을 거쳤다. 주 내정자는 기획 업무에 능통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자주 내놓는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업무 추진력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남기(행시 29회) 기획비서관 내정자는 춘천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을 거쳐 예산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뒤 기획재정부 대변인, 정책조정국장 등을 맡았으며,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산업통상비서관으로 내정된 문재도(행시 25회)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은 통상과 자원 영역에서 활약해 왔으며, 국토교통비서관으로 내정된 김경식(행시 27회)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국토·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정과제비서관에 내정된 오균 총리실 기획총괄정책관은 국정기획조정분과위 전문위원을 지냈다.

■ 기타 분야 국가안보실 소속 국제협력비서관엔 김홍균 외교부 전 평화외교기획단장이, 외교안보수석 산하 외교비서관엔 김형진 전 북미국장이 내정됐다. 국방비서관에는 연제욱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 소장)이, 통일비서관에는 인수위 전문위원 출신의 홍용표 한양대 교수가, 비서실장 직속 의전비서관에는 우경하 외교부 지역통상국장이 내정됐다.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김희철 비서관(육군 소장)이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비서관에 김재춘 영남대 교수, 공직기강비서관에 조응천 변호사, 기후환경비서관에 최흥진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행정자치비서관에 박동훈 행안부 지방행정국장, 과학기술비서관에 장진규 국가과학기술위 과학기술정책국장, 정보방송통신비서관에 김용수 방송통신위 방송진흥기획관이 각각 내정됐다. 모두 인수위 전문위원 출신이다. 특히 김재춘 교수는 박 대통령의 교육 공약을 주도했다.

민정비서관에는 이중희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가 2003년 서울지검 특수3부장을 맡았을 때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법무비서관엔 판사 출신의 변환철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조혜정 노현웅 김규원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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