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회의 내용 거듭 물어도
“머리 발언에 충분히 반영” 되풀이
“머리 발언에 충분히 반영” 되풀이
27일 열린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가 끝나고 40분쯤 뒤인 오전 11시50분께 윤창중(사진) 대변인이 청와대 브리핑룸에 섰다.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회의 내용에 대한 사실상 첫 브리핑이었다.
윤 대변인은 “오늘 회의는 1시간10분 정도 진행됐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수석비서관들의 자유토론 형식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토론이 진행됐다”고 운을 뗐다. 윤 대변인은 이어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하신 발언은 (사전에 배포된) 박 대통령의 회의 첫머리 발언에 충분히 정리돼 소개됐기 때문에 추가로 브리핑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토론 내용이 전해지기를 기대하던 기자들 사이에선 탄식이 쏟아졌다. 결과적으로 회의 시작에 앞서 5분 정도 진행된 박 대통령 발언이 공개된 내용의 전부였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활동 기간 내내 회의 내용 비공개 등으로 ‘불통’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뒤이은 새정부에서도 이런 ‘불통’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윤 대변인은 브리핑 뒤에 이어진 질의응답 때도 ‘공개된 발언 외에 다른 내용은 없었느냐’, ‘북핵 문제 등 안보상황에 대한 논의는 없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 충분히 반영돼 있기 때문에 더는 말할 게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윤 대변인은 또 “수석비서관들의 업무보고에 대해 대통령의 질문이나 말씀한 내용은 있다”면서도, “(이 역시) 공개된 대통령의 발언에 충분히 정리됐고, 굳이 (내용을)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오히려 정리가 더 잘 됐다고 본다”고 말해 기자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석진환 기자
‘이명박근혜 동거정부’, 소통을 기대한다 [한겨레캐스트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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