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회의를 개회하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 공직 기강해이에 경고…‘발본색원’ 지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연일 북한의 위협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현역 장성들이 9~10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자 박 대통령이 직접 ‘경고’를 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사건의 ‘발본색원’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는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 지연으로 어수선한 공직사회 분위기도 다잡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에서 이용걸 국방부 차관에게 “안보가 위중한 이 시기에 현역 군인들이 주말에 골프를 치고 그런 일이 있었다. 특별히 주의를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다른 장관들에겐 자신의 공약을 강조하며 세세한 당부를 했지만 국방부엔 이 이야기만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진상파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곽상도 민정수석은 “군 골프 관련 보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계부처와 진상파악에 즉각 착수했다”고 보고했다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또 “청와대는 정부 이양기에 나타날 수 있는 공직기강 해이 문제에 대해 각별히 주목하고 있으며, 공직자들의 직무수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기강 잡기 차원에서 이달 초 청와대 전 직원에게 허 비서실장 명의로 ‘골프장·향락시설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6일 낮 12시를 기해 대북 경계태세를 한 단계 올려 각급 부대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그런데 일부 현역 장성들이 주말인 9~10일 군 전용 골프장인 태릉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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