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방미때 선보인 한복들. 5월6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동포간담회. 5월7일 워싱턴 동포간담회. 5월9일 엘에이 동포간담회. 청와대사진기자단
뉴욕·LA 동포간담회선
올림머리·한복 등 향수 자극
미 의회 연설 등 일정선
즐겨입는 차이나칼라 재킷
영어연설·주치의도 ‘화제’
올림머리·한복 등 향수 자극
미 의회 연설 등 일정선
즐겨입는 차이나칼라 재킷
영어연설·주치의도 ‘화제’
박근혜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 데뷔 무대였던 미국 방문은,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 등 주요 내용 말고도 다양한 화제를 낳았다. 특히 여성인 박 대통령이 선보인 의상 등은 크게 주목받았다.
문화홍보대사를 자처한 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세차례 선보인 한복은 단연 화제가 됐다. 한복에 어울리는 장신구까지 직접 골랐다고 한다. 방미 첫 일정이었던 뉴욕 동포간담회에선 다홍색 고름으로 포인트를 준 미색 치마저고리에 진주 귀고리를 착용했고, 로스앤젤레스 동포간담회 땐 옥색 고름에 동정과 소매에 금박실로 수를 놓은 연분홍색 치마저고리를 선보였다. 옥색과 연분홍색이 조합된 노리개와 붉은색 귀고리도 착용했다.
단아하고 화사한 느낌의 한복은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와 잘 어울렸는데, 그의 어머니인 육영수씨와 닮은꼴이어서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주려는 선택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옥색 치마와 연보라색 고름에 꽃장식이 수놓인 저고리, 미색 두루마기 등으로 한복의 화사함을 보여줬다. 의상을 돋보이게 하려는 듯 다른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준비해간 한복은, 취임식 때 입었던 한복을 만든 김영석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다른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바지와 재킷 차림으로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연출했다. 재킷은 대부분 평소 즐겨 입는 차이나 칼라 스타일에 신뢰감과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녹색 계열이었다.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는 밝은 톤의 파란색 재킷에 같은 색 계열의 펜던트 목걸이와 브로치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 때는 올리브그린색 재킷에 역시 같은 톤의 목걸이·브로치를 착용했다.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선 진회색 재킷에 진주 목걸이를 착용해, 격식을 더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출국 당시 ‘호미가 타조백’으로 잘못 알려진 적이 있는 가방을 들고 전용기에 오르기도 했다.
39차례 박수를 받은 박 대통령의 미 의회 영어 연설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천천히 또박또박 연설문을 읽어내려갔는데, 이 연설문은 그가 직접 다듬었다고 한다. 방미 준비 단계에서 우리말 연설도 검토됐으나, 현지 언어의 전달력이 더 높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영어 연설을 하기로 결론이 났다. 박 대통령은 미국 방송국 <시비에스>(CBS) 인터뷰에서도 일부 질문엔 영어로 답하기도 했는데, 그는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미에선 베일에 가려져 있다시피 했던 박 대통령의 주치의들도 확인됐다. 이병석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양방 주치의, 박동석 강동경희대한방병원장은 한방 주치의로 박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박근혜 프로세스’, 해법은 없었다 [한겨레캐스트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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