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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잘못된 말로 국민통합 저해 말아야”
박 대통령, 민주당 겨냥 ‘직격탄’

등록 2013-07-15 20:38수정 2013-07-16 08:32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옆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옆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정희 누구한테 죽었나’
이해찬 발언 등 직접 비판
‘대화록 공개 국격 훼손’엔 모르쇠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민주당에서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막말 논란’에 대해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 청와대도 지난 주말에 이어 ‘대선 불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대야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말은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언행은 나라의 국격”이라며 “국민통합과 화합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앞으로 잘못된 말로 국민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서로 상생하고 품격 높은 정치 시대를 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귀태’ 발언에 이어, 14일 이해찬 의원이 ‘박정희가 누구이고 누구한테 죽었나’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발언 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자실을 찾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이 자신과 무관한 일이고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하라고 이미 밝혔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대통령을 국정원 사건과 연관시켜 무자비하게 깎아내리고 정통성을 계속 부인하는 언동을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참여한 행사에서 대선무효 협박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가기강을 흔드는 일을 멈춰야 하며,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이라면 불복이라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가 연이어 야당에 강경 대응을 하고 나선 데는 국정원 국정조사를 앞두고 박 대통령이 국정원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에 민감한 박 대통령의 반응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대통령은 최근 말을 신중하게 해달라는 이른바 ‘말조심 정치’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북한에 대해 ‘신뢰를 쌓으려면 말조심부터 해야 한다’고 경고하는가 하면, 이날 회의에서도 “최근 말한마디로 중국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 일이 있다. 국격을 훼손하고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 없었으면 한다”며 채널에이(A)의 방송 사고를 재차 거론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사회 각 분야에서 정제되지 않은 말이 많은 사회 문제를 일으켰는데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한 이해찬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국민의 뇌리에 많이 남아있는 자리에서 활동해 온 사람들은 끝까지 말을 좀 잘했으면 좋겠다. 대통령은 경제와 민생을 챙기고, 외교로 국격을 높이려고 고심하는데,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아닌 돌아가신 분과 자꾸 싸우려는 모습들이 안타깝다”고 꼬집기도 했다.

다만 그는 지난 대선 때부터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고인’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끄집어내,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한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돼 ‘국격’이 훼손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지금껏 ‘국정원이 한 일’이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귀태’와 ‘환생경제’, 막말의 정치공학 [한겨레캐스트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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