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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정은 국민 모욕” 청와대 끌고 새누리 밀고

등록 2013-07-16 21:24수정 2013-07-17 10:44

얼굴 핀 새누리당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이 양당 홍보물을 비교할 때 새누리당 홍보물이 시원해 보인다며 웃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얼굴 핀 새누리당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이 양당 홍보물을 비교할 때 새누리당 홍보물이 시원해 보인다며 웃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막말=대선 불복’ 구도 끌고가기
‘민주당의 막말’에 대해 강공에 나섰던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그렇다면 과연 어떤 ‘말’로 대응했을까?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쏟아낸 말들을 보면 여권은 철저히 ‘민주당 막말=대선 불복’의 구도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런 대응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막말’은 대부분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 또는 외면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불거진 것들이다. 하지만 막말의 천박함에다 ‘대선 불복 행위’라는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책임론이 희석되는 효과를 낳았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귀태’ 발언이 나온 다음날인 12일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귀태’ 발언이 나온 당일에도 이 수석은 수위는 낮았지만 “요즘에 대선에 불복하는 막말이 특정 정당 내에서 유행이다시피 하고 있다. 승복도 하나의 소양이고 리더의 자질이라고 본다”며 대선승복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여권의 이런 전략은 청와대가 주도한 측면이 있다. ‘귀태’ 발언이 불거진 뒤 새누리당의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과 전체 국민을 모욕한 것이다. 당장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해야 한다”는 수준에서 논평을 했다. 하루 만에 대응하는 ‘말’의 수위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청와대가 다음날 ‘대선 불복’ 구도를 꺼내들자, 새누리당도 이에 맞춰 국회 의사일정 중단과 함께 “대선 불복에 대한 민주당 입장을 밝히라”며 공세에 나섰다.

14일 이해찬 의원의 발언이 나온 뒤에도 청와대는 거듭 ‘정통성 부인’의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정현 수석은 “박 대통령을 국정원 사건과 연관시켜 무자비하게 깎아내리고 정통성을 계속 부인하는 언동을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대선무효 협박”, “국가기강을 흔드는 일”이라는 표현도 썼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귀태’와 ‘환생경제’, 막말의 정치공학 [한겨레캐스트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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