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새로 임명된 김기춘 비서실장이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3.8.5.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겨레 강창광 기자
김기춘 누구인가?
‘정수장학회’ 출신…친박 원로그룹 ‘7인회’ 멤버
‘초원복국집 사건’ 주역…노무현 대통령 탄핵 주도
최근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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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복국집 사건’ 주역…노무현 대통령 탄핵 주도
최근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 맡아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새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김기춘(74) 전 법무부 장관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신임 비서실장은 노태우 정부 시절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 뒤 15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17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김 비서실장과 박 대통령의 인연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씨의 이름을 따서 만든 ‘정수장학회’ 출신이다. 그는 정수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졸업생들이 만든 모임인 ‘상청회’의 회장도 지냈다.
김 실장은 1972년 법무부 과장 시절 유신헌법 제정 실무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말년에는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다. 이번에 비서실장을 맡게 됨에 따라 대를 이어 ‘부녀 대통령’을 보필하게 된 셈이다.
김 실장은 이른바 ‘초원복국집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1992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김영삼 민자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부산의 한 음식점인 초원복국집에 부산시장과 부산지방경찰청장 등 부산 지역 기관장들을 모아놓고 비밀회동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방법을 참석자들과 논의했다.
김 실장은 2004년 당시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탄핵 사건의 소추위원을 맡았다.
김 실장은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후보 경선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7인회’의 한 멤버로 활동했다. 7인회는 그를 비롯해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과 김용갑·최병렬·현경대 전 의원,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강창희 국회의장 등이 참여한 친박 원로 그룹을 말한다.
김 실장은 지난 6월 발족한 재단법인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의 초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 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0~70년대 산업화·근대화 과정에서 이룩한 업적을 새롭게 조명한다는 목적 아래 만들어졌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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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새로 임명된 김기춘 비서실장(앞줄 왼쪽) 등이 청와대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시계방향으로 김 비서실장부터 홍경식 민정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박준우 정무수석. 2013.8.5.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겨레 강창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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