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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무채색 벗고 산뜻해진 평양
곱등어관·바이킹에 인파 가득

등록 2013-08-25 20:37수정 2013-08-26 15:37

노란색, 초록색 등 원색에 영어로 적힌 캡을 단 택시는 남쪽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고급스런 신형 승용차와 택시들이 오가는 거리 모습은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평양의 변화를 보여준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
노란색, 초록색 등 원색에 영어로 적힌 캡을 단 택시는 남쪽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고급스런 신형 승용차와 택시들이 오가는 거리 모습은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평양의 변화를 보여준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
남북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이 본 ‘2013 여름, 평양’
평양 곳곳 최신식 건물 공사…양각도 호텔엔 관광객 북적
곱등어관 : 돌고래쇼

지난 17년 동안 북한 어린이 지원사업을 펼쳐온 민간단체 ‘남북어린이어깨동무’의 권근술 이사장이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 동안 평양과 남포를 다녀왔다. 권 이사장이 직접 보고 온 ‘2013년 여름 평양’을 싣는다. 서울대 병원 관계자 등 일행 8명은 박근혜 정부 들어 대북지원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권 이사장 개인으로는 5년 만의 방북이었고, 어깨동무의 방북은 2년 만이었다.

5년만에 간 평양 거리는
예상보다 여유로워 보여
택시·버스도 더 많아져

어린이어깨동무가 통일부의 방북 허가를 통보받은 것은 출발 하루 전인 13일이었다.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앞두고 남북이 밀고 당기는 막바지에 정부 당국이 가까스로 내린 결정이었다. 당국이 대북지원 민간단체의 방북을 승인하기까지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방북의 목적은 보름 전에 반출 허가가 난 남포지역 영유아와 어린이 환자를 위한 이유식 재료를 모니터링하는 데에 국한된 것이었다.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평양에 도착한 날 밤 북한 텔레비전을 통해 알게 되었다.

■ 공항서 휴대전화 무사통과 황망 중에 출발한 어린이어깨동무 일행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뜻밖의 일을 겪고 어리둥절했다. 공항 세관원들이 휴대전화를 그냥 갖고 가라는 것이었다. 그전에는 일행의 휴대전화를 한 군데 모아 맡기고 출국할 때 돌려받는 것이 관례였다. 그것은 일시적 보관이 아니라 사실상 압수였다. 외국인 관광객은 유심칩만 끼우면 본국과 통화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망이 달라 우리는 통화를 못했지만 사진도 찍고, 메모나 게임도 할 수 있었다.

유일한 북한 항공사인 고려항공 기내 화면에서는 어깨를 드러낸 초미니 차림의 미녀들이 악기 연주에 맞춰 ‘말하라 선군길아’ ‘단숨에’ 같은 가요를 열창하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 눈에 익은 한복 차림이 아니라 몸매를 뽐내는 듯한 무대 의상으로 달라져 있었다.

■ 여유로운 평양 거리 평양 거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여유로워 보였다. 몇 해 전처럼 커다란 봇짐을 지고 허위허위 길을 가는 주민들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양산을 쓴 여인네들이 오가고 있었다. 버스도 택시도 더 자주 눈에 띄었다.

흰색과 회색이었던 평양의 건물과 거리도 한결 다채로워졌다. 인민극장, 국립연극극장, 종합편의시설인 유경원 등 외벽이 청색 유리로 된 건물도, 밝은 색의 새로 지은 원형 아파트도 여럿 눈에 띄었다. 곧장 서울에 갖다놔도 손색이 없을 산뜻한 현대적 건물들이었다.

북쪽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안내한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도 놀랄 만큼 깨끗한 현대적 병원 시설이었다. 6층 건물에 1백 병상 규모의 유방암 치료연구센터인 이 연구소는 최신 의료장비를 고루 갖추고 있었다. 길 건너편에는 3백 병상이 들어서는 중앙아동병원이 신축 중이었다. ‘어머니’ 치료센터와 ‘아이들’ 병원은 하나같이 군대가 투입되어 ‘마식령 속도’로 신속하게 짓는다고 했다.

‘마식령 속도’란 북강원도 마식령에 ‘병사 건설자’들이 산을 깎아 스키장을 초고속으로 완성한 것을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현지지도에 나서 치하한 데서 나온 신조어다. “마식령 속도로 질풍같이 달리자”는 구호가 나붙을 정도로 북녘 사람들 입에 익은 표현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식령 스키장과 연계하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이 얼핏 스쳤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군 건설대까지 동원해 올해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쪽 강원도의 초현대식 마식령 스키장이 북한의 새로운 경제 건설 노선의 표상이 되고 있다. 평양 만수대의사당 인근 거리에서 ‘마식령 속도로 조국이여 앞으로’라는 표어가 적힌 벽 앞을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군 건설대까지 동원해 올해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쪽 강원도의 초현대식 마식령 스키장이 북한의 새로운 경제 건설 노선의 표상이 되고 있다. 평양 만수대의사당 인근 거리에서 ‘마식령 속도로 조국이여 앞으로’라는 표어가 적힌 벽 앞을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
■ ‘곱등어관’·유원지에 인파 붐벼 광복절이 공휴일이어서인지, 저들 표현으로 ‘조국해방날’에 ‘릉라곱등어관‘ 앞은 인파로 붐볐다. 곱등어는 돌고래를 가리키는 말이다. 능라도에 있는 곱등어관은 돌고래 쇼를 관람하는, 새로 개장한 곳이다. 같은 날 김일성 주석의 생가로 가는 길목의 ’만경대 유원지’에도 아이들 손을 잡은 가족 행렬이 줄을 이었다. 놀이기구들도 도색과 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였고 흔들리는 놀이기구 바이킹에도 어린이들이 몰려 있었다.

일행이 투숙한 대동강변 양각도 호텔엔 아침이면 식당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고, 밤이면 호텔 앞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가득 들어찼다.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가족과 같이 온 유럽이나 캐나다, 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호텔에서 내려다보이는 대동강에 떠 있는 골재 채취선도 쉴새없이 털털거리며 돌아갔다.

이 모든 변화가 최근 경제지표, 특히 작년 쌀 수확량이 다소 나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도 있고, 집권 이후 ‘친인민적인’ 것을 강조하면서 유원지 개발과 관광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새로운 지도자의 정책 드라이브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 ‘유훈 통치’, ‘그리움의 정치’ 한편에선 거리 곳곳에 지도자를 칭송하는 구호와 거대한 동상과 주검을 모시는 기념궁전이 잘 다듬어져 있었다. 공항에서 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이 있다. 우리를 안내하는 민화협 참사가 이 기념궁전이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전하면서 “김일성, 김정일 동지를 태양으로 받들어 모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거리 곳곳에 나붙은 큼직한 붉은 글씨는 전과 다름없었다.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선군 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 같은 구호는 북한 체제의 특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만수대에 홀로 서 있던 김일성 주석의 거대한 동상은 새로 만든 김정일 위원장의 동상과 나란히 서 있어 세대교체를 실감하게 한다.

평양 거리가 활기에 찬 도시로 변모해 가는 가운데 ‘유훈 통치’, ‘그리움의 정치’는 그대로 살아 있었다.

지난해 4월 김일성 주석 출생 100주년을 계기로 인민 생활의 향상을 내세우며 대동강 능라도 유원지에 완공한 ‘능라 곱등어(돌고래)관’에서 북쪽 주민들이 돌고래의 묘기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곱등어관은 2층으로 된 1460석의 지상 관람홀과 3000㎥ 규모의 대형 공연수조, 16개의 보조 수조 등을 갖추고 있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
지난해 4월 김일성 주석 출생 100주년을 계기로 인민 생활의 향상을 내세우며 대동강 능라도 유원지에 완공한 ‘능라 곱등어(돌고래)관’에서 북쪽 주민들이 돌고래의 묘기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곱등어관은 2층으로 된 1460석의 지상 관람홀과 3000㎥ 규모의 대형 공연수조, 16개의 보조 수조 등을 갖추고 있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
■ 5년만의 방북, 의료장비 시약·부품 떨어져 개인적으로는 5년만의 방북이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처음 반출 허가를 받은 밀가루, 분유, 설탕 등 140여t 남짓한 이유식 재료는 이미 남포소아병원과 남포육아원에 도착해 있었다.

우리 일행은 먼저 병원과 육아원 창고에 쌓아둔 지원 물품을 확인하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육아원의 어린 아이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고운 옷을 입고 우리 일행을 열렬히 환영해 주었다. 지난 몇 해 동안 방북과 대북 인도적 지원이 매우 제한된 탓인지 민화협은 어깨동무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고, 우리의 어떤 요구에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성심껏 도우려 했다. 그들은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북녘 어린이를 위해 의약품 등을 보내 주고 민화협에 지속적인 연락을 해 준 어린이어깨동무가 너무 고맙다고 되풀이해서 치하했다.

남쪽 후원으로 마련된 어린이병원
5년째 지원 끊겨 의료장비 고장나
남북 어린이 돌보기는 시대의 숙명
정치 따른 인도적 교류 중단 없어야

어린이어깨동무는 지원 물자를 모니터링하면서 짬을 내어 그동안 우리가 지원한 어린이병원과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등 사업장도 잠시 들러보았다. 대체로 지난 몇 해 동안 지원이 끊겨 시약이 떨어졌거나 부품이 공급되지 않아 고장이 나서 쓸모없게 된 의료장비가 적지 않았다. 가령 엑스레이 필름 현상약이나 자동혈액검사장비의 부품이 없거나 위장내시경, 환자관찰시스템이 고장 나 쓸모없게 된 식이었다. 일년에 한두 차례만 다녀왔으면 차질없이 가동되었을 의료장비들을 이제는 새로 구입해서 보내야 할 상황이 된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의료장비 하나하나가 우리 후원자들의 북녘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과 정성이 담긴 것이어서 고장난 의료기기를 보는 우리의 심정은 참담했다.

그동안 어린이어깨동무는 당국 간의 공식적인 채널이 막힐수록 민간들의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당국 간의 공식 대화 통로와 민간의 인도적 지원사업, 투 트랙이 어우러져야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지론이었다. 정치적·군사적 상황에 따라 민간인의 교류·협력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민간 단체의 대북 지원을 승인함에 따라 지난 14~17일 평양과 남포를 방문한 권근술 남북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이 남포의 한 아동병원에서 입원한 북쪽의 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민간 단체의 대북 지원을 승인함에 따라 지난 14~17일 평양과 남포를 방문한 권근술 남북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이 남포의 한 아동병원에서 입원한 북쪽의 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
■ 나무 문짝·침대에도 소아병원 건립에 보람 지원이 중단됐음에도 어깨동무가 지원한 어린이병원들은 지방의 하급병원과 대학병원급에서도 중환자 어린이를 의뢰해올 만큼 입지를 굳힌 듯 보였다. 가령 평양어깨동무어린이병원의 경우 하루 평균 2백여 명의 설사와 영양실조 환자를 진료함으로써 영양관리연구소로서 위상을 잡아가고 있다고 의사들은 자랑스레 말했다.

평양의과대학 어깨동무소아병동은 지방의 하급병원에서도 중환자와 희귀병 어린이를 보내는 등 연간 4천여 명의 환자를 진료한다고 병원장은 말했다. 어쩌면 사망했을지도 모를 1천명 이상의 어린이를 살려낸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병원 건물 한가운데가 뚫려 있어서 폭우가 들이치는 바람에 철판으로 막아 놓았는데 여름철에는 너무 더워 환기시설이 필요해 보였다. 전기 사정이 안정되지 않아 변압기를 설치해도 기판 자체나 모터 등 핵심 부품이 고장난 경우가 다수 있었다. 지원 중단으로 방치된, 수액제 생산시설이 들어설 공간은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었다.

이번에 밀가루 등을 보낸 남포소아병원은 마무리 공사를 끝내지 못한 채 5년의 세월이 지났다. 가 보니 알루미늄 샤시 문틀에 나무문짝이 임시로 달려 있었고, 침대도 나무로 얼기설기 만든 침대에 아이들이 누워 있었다. 한마디로 어깨동무가 지원해온 의료기관들은 지원 중단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가용한 자원을 동원해 나름대로 열심히 운용하고 있다고 생각됐다.

■ 남북 어린이를 돌보는 일은 우리 시대의 십자가 돌아오기 전날 환송 동석식사 자리에서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으로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처음 평양을 방문한 것은 50대 후반이었습니다. 이제 머리가 허연 73살 노인이 됐습니다. 어린이어깨동무가 창립한 지 17년, 세월은 빨리 흐르지만 남북관계의 진전은 더디기만 합니다”고 서두를 뗐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20~30년 뒤에도 남과 북이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오가지도 못하고 적대적, 긴장 속에 살아가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늘 말해 왔습니다. 이제 그 세월을 50년 뒤쯤으로 늘려 잡아야 할까요?”

그러고는 덧붙였다. “여름 장마가 지거나 겨울철 폭설이 내리는 날이면 북녘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나 싶어, 한시도 그 아이들을 잊지 못했습니다. 북녘의 아이들은 머지않아 우리 아이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 친구이자 형제들이기 때문입니다. 남과 북의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우리 시대 어른들이 짊어져야 할, 힘들다고 내려놓을 수 없는 십자가입니다.”

■ 어린이병원 개원 10주년, ‘작은 음악회’의 꿈 8월의 불볕 아래 이뤄진 어린이어깨동무의 평양 방문이 인도주의적인 교류·협력을 다시 활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안고 우리 일행은 발길을 돌렸다. 내년 6월에 평양어깨동무어린이병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병원홀에서 남북 어린이들의 아름답고 조촐한 ‘작은 음악회’가 꼭 열리기를 소망하면서···.

권근술/남북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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