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개각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전혀 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기춘 실장은 “지금은 경제회복 불씨를 살려 지속적인 경제발전 도모해야 하고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국가안보를 공고히 지켜나가야 할 중대한 시기다. 내각은 추호도 흔들림없이 힘을 모아 국정을 수행해야 할 때”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김 실장이 단 3줄짜리 기자회견문을 그대로 읽고 퇴장해 버려, 기자회견 형식을 놓고 또다시 ‘불통’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실장은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그대로 나갔다. 김 실장이 기자회견하는 데 걸린 시간은 20초도 되지 않았다.
김 실장의 기자회견은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청와대 비서진 교체와 개각 등 인적쇄신을 통해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자 이를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개각설로 행정부가 동요하거나 업무 공백이 생길 경우 집권 2년차에 들어선 박근혜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팀
<기자회견문 전문>
지금은 경제회복 불씨를 살려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국가안보를 공고히 지켜나가야 할 중대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내각은 추호도 흔들림없이 힘을 모아 국정을 수행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대통령께서는 전혀 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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