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민경욱 <한국방송> 문화부장이 앵커 시절 박근혜 대통령 관련 뉴스를 보도하고 있는 모습. <한국방송> 화면 갈무리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민경욱씨에 SNS에서 비판 쏟아져
최경영 전 KBS 기자 “니가 떠들던 방송 중립성이 이런 것”
최경영 전 KBS 기자 “니가 떠들던 방송 중립성이 이런 것”
민경욱(51) 전 ‘KBS’ 앵커가 5일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되자 SNS에서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공영방송인 KBS의 메인뉴스 ‘뉴스 9’의 앵커를 그만둔 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대통령의 ‘입 노릇’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방송의 공정성 문제를 우려하고들 있는 것이다.
민 대변인과 같은 KBS 출신인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는 트위터에 “민경욱. KBS 문화부장, 전 KBS 9시 뉴스 앵커. 트위터에 이렇게 자신을 소개하고 청와대 대변인 되셨네요. 민경욱씨. 니가 떠들던 공영방송의 중립성이 이런 건 줄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축하합니다”라고 꼬집었다. 최 기자는 2010년 KBS의 ‘새 노조’ 파업 때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은 뒤 사표를 내고 뉴스타파에 합류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트위터에 “민경욱 신임 청와대 대변인 임명 소식에 대한 최고의 댓글 ‘쭉 대변해 오시지 않았어요?’ 빵!”이란 반응을 보였다.
또 한 트위터리언(@su****)은 “언론인 출신 정치 개입 금지법이라도 만들어야 하겠다. 적어도 유예 기간을 두어서라도. 언론인들이 정치에 들어가면서 거짓말 제조가 더 늘었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언(@su**)도 “기자와 현실 정치 사이의 괴리라는 연못에 다시 한번 돌을 던졌다”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민 대변인의 논란을 기억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한 트위터리언(@OD***)은 “명박이 매우 깨끗한 사람이라던 그분이네요. 친이가 청와대로 들어가다니 흡입력이 남다르네요”라고 비꼬았다. 또다른 트위터리언(@ir***)도 “민경욱 앵커는 미국 첩자 노릇했던 자였는데 청와대 입성했다. 전에 한 번 문제가 됐었는데 그가 대변인이 되니 또 다시 주목을 받는다. 참 잘난 인생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반면 아이디 @gh***인 누리꾼은 “뉴스 시청률 최고 30% 이상 올린 민경욱 앵커 또박뽀박 언변이 국민에(의) 마음을 흔들었죠. 잘 선택 하셨네”란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민경욱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14.2.5 /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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