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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특수통’ 안대희 카드, 관피아척결 등 공직혁신에 적합 판단

등록 2014-05-22 20:25수정 2014-05-22 22:54

<b>안대희 후보자 박근혜캠프 시절</b> 안대희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오른쪽)가 2012년 11월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정치쇄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함께 들어서고 있다. 당시 직책은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안대희 후보자 박근혜캠프 시절 안대희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오른쪽)가 2012년 11월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정치쇄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함께 들어서고 있다. 당시 직책은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새 총리 후보 지명 배경
‘성역없는 수사’ 이미지 쌓은데다
인사청문회 무난한 통과 예상해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세운 ‘안대희 카드’가 세월호 참사로 위기에 빠진 정부를 다시 추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후보자의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과 청와대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 중에선 가장 파격적인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 대통령을 오래 보좌해온 정부 고위 인사는 “박 대통령이 현 상황을 굉장히 엄중하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평소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을 인물이란 것이다. 안 후보자는 박 대통령에게 맹목적인 충성심을 보이는 측근들과는 결이 다르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영입됐지만 박근혜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고, 당선 직후 캠프를 떠났다. 초대 총리, 감사원장 등에 거명됐지만 박 대통령도 부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지금 안 후보자를 낙점하게 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 안 후보자는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현직인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을 포함해 여야 의원, 기업 총수 등을 줄줄이 형사처벌했고, 지난 대선 당시에도 박근혜 후보와 한때 맞서는 등 강직한 이미지를 지녔다. 또 박 후보 캠프에서 정치쇄신특별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지금은 사문화되다시피 한 책임총리제, 상설특검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폐지 등 정치쇄신 공약을 만드는 등 참신한 이미지를 더했다. 재산이 많지 않아 딸깍발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청렴한 이미지도 있다. 안 후보자의 이런 이미지를 차용해 ‘세월호 정국’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지방선거도 치르려는 게 박 대통령이 그를 택한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두번째로는 고위 공직자와 기업 수사 경험이 많아 관료사회와 기업의 짬짜미 관행을 잘 알고 있어 박 대통령이 천명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에 적합하다는 점이다. 안 후보자의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뿐 아니라 경제계조차 ‘대검 중수부장 출신 총리’, ‘대검 수사기획관 출신 민정비서관(우병우)’이라는 밑그림에 주목했다. 박 대통령이 정부와 청와대에 각각 특수부 검사 출신을 투입해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를 예고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밖에 안 후보자가 2006년 대법관에 임명될 때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것도 크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당시 공개된 안 후보자의 재산은 8억원 수준으로, 서울 강북의 아파트 한 채가 재산의 대부분이었다. 대법관 퇴임 이후에도 대형 로펌으로 가지 않고 꾸준히 자기관리를 해왔다.

다만 현 정홍원 총리에 이어 안 후보자마저 검사 출신이라는 점, 대선 직후 밀려나긴 했지만 어쨌든 대선 당시 캠프 출신 인사라는 점도 부담이다. 그가 총리에 임명된 뒤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 ‘직언’을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대선 당시 안 후보자는 당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에 대해 반대했지만, 박근혜 후보가 한 위원장의 손을 들어주자 더이상 저항 없이 받아들인 바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인적 쇄신 드라이브…세월호 묻히나? [오피니언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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