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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안대희, 변호사 생활 5개월 만에 16억여원 벌어

등록 2014-05-23 21:32수정 2014-05-25 10:39

미리 보는 안대희 청문회 쟁점

전관예우 받아 재산 늘렸을 수도
16억 아파트 12억대에 구입 ‘의아’
대법관 땐 6년간 재산 4배 늘어

박근혜 캠프 참여 정치 행보도 논란
“사법부 독립성 훼손” 비판 받아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는 2006년 대법관 임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한차례 거친 바 있어 안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하지만 ‘대법관 퇴임 뒤 변호사 개업’ ‘재산의 급격한 증가’ ‘보수적 성향’ 등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첫번째 청문회 때보다는 훨씬 까다로운 검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의 재산은 최근 몇년 새 빠르게 증가했다. 2006년 초 공직자 재산공개 때는 2억6449만원이었는데, 6년 만인 2012년 7월 대법관 재임 때는 9억9339만원을 신고해 4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가 16억2200만원 상당의 서울 회현동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2013년 미분양된 아파트를 할인 분양하는 광고를 보고 12억5000만원에 구입했다”며 “변호사 활동을 통한 세후 소득과 일시퇴직금, 부인 보유 자금, 기존 거주주택 매각 대금(3억4500만원) 등으로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또 안 후보자는 2012년 7월10일 대법관 퇴임 뒤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어 상당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짐작된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7월 서울 용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어 연말까지 5개월간 사건 수임과 법률 자문 등으로 16억여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 변호사 활동 수입액은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공보단장인 민병두 의원은 “안 지명자가 (변호사로 있으면서) 전관예우를 받아 재산을 늘린 것일 수 있는데, 이는 관피아(관료+마피아)의 전형이다. 청문회 과정에서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야당의 공세가 이 부분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자 쪽은 16억원 가운데 6억여원을 세금으로 냈으며, 4억7000만원을 불우아동시설 등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6억원가량은 회현동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대법관까지 지낸 법조인으로서 안 후보자의 정치 행보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는 대법관을 그만둔 지 한달 만인 2012년 8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의 정치쇄신특별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그의 행보를 놓고 사법부의 독립성을 해치고 법조계의 정치 종속화를 초래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또 안 후보자의 동서는 국외 자원개발 특혜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이영수 케이엠디시(KMDC) 회장인데, 두 사람의 관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안 후보자 쪽은 “안 후보자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2006년 인사청문회 때 ‘과거 검찰·법원이 독재정권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았으면 인권침해 역사가 계속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에 “잘못된 것은 반성해야 하지만, 법원과 검찰뿐 아니라 국회 등 그 시대 사람들 다 책임이 있다”고 응수했는데, 그의 과거사에 대한 인식 등 정치적 성향도 이번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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