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한국방송>(KBS) 이사회가 제출한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재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이 오전 전날 청와대에 도착한 해임제청안에 사인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방송> 이사회는 지난 5일 길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가결했으며, 지난 9일 안전행정부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제청안을 제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 사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한국방송> 이사회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길 사장은 전날 <한국방송> 이사회 해임제청 결정을 무효로 해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냈다. 길 사장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의 해임제청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최초의 해임제청 사유인 방송의 공정성 침해 부분은 사라지고, 파업으로 인한 현재의 상황을 과장·확대시켜 처리한 것은 설득력을 상실한 처리 결과이며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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