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저녁(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김로만 고려인 회장의 건배사를 경청하고 있다. 2014.6.18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친일 사관 논란이 계속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 평가보다 많게 나타났다고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20일 밝혔다.
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3.1%P)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부정 평가(48%)가 긍정 평가(43%)보다 5% 포인트 높았다. 지난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고,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를 한 응답자가 그 이유로 ‘인사 문제’를 지적한 비율은 지난주 20%에서 이번 주 39%로 배 가까이 늘었다. 갤럽은 “직무 긍정·부정 평가 비율의 역전(이유)은 문 후보를 둘러싼 인사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 비율은 지난 3~4월 50%대 후반을 유지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10%포인트가량 하락, 4월 마지막 주부터 지난주까지 40%대 후반에 머무르다 이번 주 추가 하락했다.
한편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31%,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이 나란히 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4주째 42%를 유지했으나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1%포인트 상승, 창당 후 최저치(23%)를 기록한 5월 첫째 주 이후 6주 연속 올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