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다소 긴 모두발언을 마친뒤 물을 마시고 있다. 2014.06.30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 지지율 36.1%, 취임 후 최저치
세월호 참사에 이은 인사참사가 원인으로 꼽혀
세월호 참사에 이은 인사참사가 원인으로 꼽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잇단 총리 후보 낙마·정홍원 총리 유임 등 ‘인사 참사’와 세월호 참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와 인터넷신문 ‘뷰앤폴’이 공동으로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는 한 달 전보다 10.8%포인트나 급락한 36.1%로 나왔다. 이 결과는 새누리당 지지도인 36.4%보다도 낮은 수치다. 부정평가는 11.3%포인트 급등한 54.7%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30대에서 부정평가가 70%를 넘었다. 19·20대 71.9%, 30대 76.4%가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0대에서도 63.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50대에서는 긍정평가 49.5%, 부정평가 38.5% 그리고 60대에서는 긍정평가 60.0%, 부정평가 26.5%로 여전히 긍정평가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지율이 30%로 급락했다. 서울에서 긍정평가 34.0%, 부정평가 56.7%이고 경기·인천에서는 긍정평가 34.5%, 부정평가 55.1%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에서만 긍정평가 51.0%, 부정평가 39.1%로 긍정평가가 50%를 넘겼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박 대통령의 정홍원 총리 유임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공감하지 못한다 50.8%, 공감한다 38.9%로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6.4%, 새정치민주연합 29.6%, 정의당 5.3%, 통합진보당 2.6%순으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26.1%였다.
이 조사는 지난 1,2일 이틀간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2014년 6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노유진 “‘인사 참극’ 청와대, 홈페이지에 구인·구직 게시판 열어야” [한겨레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