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 10일 회동 앞두고
새누리 의원들, 박 대통령 인사 스타일 변화 요구 봇물
새누리 의원들, 박 대통령 인사 스타일 변화 요구 봇물
10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의 회동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조해진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경우 국장, 실장에 이어 핵심 과장까지 청와대가 인사를 직접 하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청와대 인력이 제한돼있기 때문에, 부처의 국·실장, 핵심 과장 인사까지 청와대가 검증하고 평가하고 제때에 결정할 수가 없고 그러다보니 인사가 계속 지연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장관이 직접 하는 것에 비해 부실한 검증으로 적재적소에 인사가 안되고, 부처가 잘 안돌아간다는 불만이 어제 미래부 직원들에게서 막 터져나왔다. 또 장관이 직접 인사를 할 수 없으니, 부처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고 무기력함을 느낀다”며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말할 기회가 있을 때, 이런 부분을 잘 정리해달라는 말씀을 드려달라”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도 “우리 원내대표가 그날 인사 문제를 꼭 좀 이야기해주면 좋겠다”며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6개월(째) 공석인데, 공공기관장 임명의 기초인 임원추천위원회조차 구성을 못하고 있다. 인사 지연으로 공공기관의 활동이 굉장히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검증도 중요하지만 신속하게 공공기관 임원 인사를 해달라고 건의해 달라. 또 청문회가 끝나고 장관이 임명되면 인사 공백으로 인한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신속한 인사를 처리해주십사 건의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완구 원내대표는 “대통령께 꼭 말씀을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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