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9일 2015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이 끝난 뒤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초청해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6인의 회동은 시정연설 직후 한 시간 안팎이 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에 내년 예산안을 법정 처리시한인 12월2일까지 통과시켜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 개편과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한 협조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도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특별법 처리 등과 관련한 의견 및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가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1개월여 만이다.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에 대한 사과 등 7개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박 대통령이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근 개헌론으로 갈등을 빚은 김무성 대표와 독대를 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서보미 석진환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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