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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전문] 박근혜 대통령 중국 베이징TV 인터뷰 답변

등록 2014-11-25 13:23

중국 베이징TV(BTV)에 방영된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 장면. BTV 동영상 캡처
중국 베이징TV(BTV)에 방영된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 장면. BTV 동영상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중국의 양란 양광미디어투자그룹 회장과 인터뷰를 했다. 중국 베이징TV(BTV)는 이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9일과 23일 두차례 방영했다. 다음은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한 답변 전문이다.

= 거의 비슷한 시기에 중국과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그 후에 정치, 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소통이 가능해짐으로써 명실상부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온 것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시진핑 주석님 방한은 순풍 불고 있는 양국 간 큰 돛을 다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청와대와의 인연 등을 묻는 질문에) 여기(청와대) 들어오시면서 아마 녹지원이라는 데를 지나오시지 않았을까 싶은데, 거기가 가장 좋아한달까 아니면 의미 있게 느껴지는 곳인 것이, 30년 전 청와대에 살다 바깥 나갔다가 또다시 들어왔는데 많이 변했어요. 그런데 그곳이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곳이라 옛날 생각이 문득문득 나는 곳이기 때문에, 좋아한다기보다도 의미 있게 느껴지는 장소입니다. 제일 아름다운 때는 겨울은 겨울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봄은 봄대로 다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 어린 시절부터 중국의 어떤 문화, 철학 이런 것을 접하면서 중국인들의 가치관, 생활 방식 이런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 철학사를 읽으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자기 수양을 끊임없이 하면서 자기 마음부터 다스리고 지혜와 의지를 가지고 바르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 (육영수 영부인 서거 뒤) 그때의 어머니를 대신해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쌓았던 경험이 지금도 알게 모르게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친구 사이에도 그렇고 국가 정상 간에도 그렇고 뭔가 배려와 신뢰와, 또 어떤 역지사지의 생각, 서로 같이 공동 발전하려는 좋은 의지, 이런 마음에서 출발을 해야 된다, 그래야 국가와 정상 간에도 신뢰 쌓이고 두텁게 나아갈 수 있다는 한결같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외교정책의 기조가 신뢰 외교입니다. 외교에 있어서도 그런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데, 그렇게 마음먹어도 사람이 경험이 없으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의 경우는 그런 것을 쭉 보면서 마음에 켜켜이 소중한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뢰 외교가 뭐랄까 실천으로 옮겨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젊은 나이에 부모님을 갑작스럽게 비극적으로 잃고 나서, 그때도 이렇게 각종 중국 고전들을 읽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고 고전에 담긴 선현들의 말씀들이 제 삶의 등대 역할을 해 줬습니다. 중국 철학사도 그런 대표적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정치 입문 계기를 묻는 질문에)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수양해서 뭔가 자기 마음을 다스려야 되고, 한편으로는 지혜와 의지를 가지고 바른 실천을 쭉 해 나가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나라가 어려워지고 그럴 적에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요. 뭔가 나도 내 나름대로 기여를 해서 이것을 바로잡으면서 나라가 안정되고 발전하는 길로 가야되지 않느냐 하는 것에 대해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마음 상태였기 때문에 정치를 시작하게 됐고, 그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아버님 곁에서 보면서 힘든 과정을 다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것이고, 나중에 임무를 그만두었을 적에 저의 바람은 딱 하나에요. 물론 한 나라에 사회에 여러 가지 문제 생길 수 있고 어려움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나라가 안정 속에서 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지 않고 살고 싶다, 그 부분이 제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지금 제가 노력하고 있는 거죠.

=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저를 선출해주셨는데, 여성들이 자신의 역량을 힘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을 제 중요한 책무로 생각합니다. 여성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이기도 하기 때문에, 여성이 일과 가정을 행복하게 양립할 수 있는 문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 나가려고 하고,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를 늘리도록 힘써 나가려 합니다. 여성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 세계적으로도 보면 여성 지도자가 많은 나라는 청렴도도 높고, 정치에 대한 신뢰도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여성은 그 어떤 위기에 강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세계적 금융위기 때 유럽의 경제 재건에 크게 기여한 메르켈 독일 총리나, 영국병을 치유한 대처 수상이라던가, 이런 분들이 위기에 강한 여성 리더십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취임한 지 이제 1년 반이 됐습니다. 그동안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이었다고 한다면 그동안 과거로부터 겹겹이 쌓여 온 적폐, 부정부패 이런 흔적들이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입힐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런 것이 후손들에게 남겨져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제 임기 중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 끊임없는 어떤 의지를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뿌리 뽑으려는 그런 의지, 노력, 또 국민의 어떤 동참,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이 기초가 튼튼한 경제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돼야만 민간의 활력이 살아나 경제가 발전하고 신뢰가 쌓이는 사회가 되는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패나 적폐는 국민의 힘을 빠지게 하고 경제의 활력도 잃어버리게 하는 원흉이라고 생각합니다.

= 모든 사람들은 다 태어날 때 자기가 갖고 있는 소질과 역량과 꿈이 다양하고 다릅니다. 이 사회 안에서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때 모든 사람은 행복감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려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될 일이 있습니다. 지금 제가 주장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사회적 적폐 해소, 불공정함을 바로잡는 것 그런 부분에서 신뢰를 바로잡지 않으면 역량을 발휘하기도 어렵습니다. 또 일자리가 끊임없이 창출돼야 그 안에서 국민들이 자기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또 기초적인, 이것은 복지와도 관계되는데, 모든 것을 다 해 줄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고통과 불안은 해소가 되야 되지 않나, 이런 부분 힘쓰고 있고. 또 문화 융성을 국정 기조 중 하나로 꼽고 있는데 그런 문화적 부분을 향유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하고. 이런 부분들이 국민 행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보이지 않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다는 그런 얘기가 생각나는데, 습관이 되고 계속 의지를 갖고 실천해나가다 보면 세상도 바꿀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는 마음의 결심,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도 계속 어려움이 있더라도 끊임없이 노력해나가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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