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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김기춘 “충(忠)이란 무엇인가” 시무식 발언 전문

등록 2015-01-02 20:22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열린 청와대 비서실 시무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시무식 뒤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자청해 김 실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다음은 민 대변인의 브리핑 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9월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부세종청사와 화상회의로 진행된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9월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부세종청사와 화상회의로 진행된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 사진기자단

시무식 때 김기춘 실장의 말씀을 소개하러 왔다.

두 가지 강조했다.

새해에는 좀 더 힘을 모아 대통령님을 잘 모시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하자. 새해를 맞이해서 두 가지 각오를 새롭게 하고 싶다.

첫째, 3년의 경제혁신 개혁으로 30년간의 성장과 번영을 이룩하시겠다는 대통령의 철학이 꼭 구현될 수 있도록 허리띠를 졸라메고 분발하고 열심히 보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개혁의 선봉장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마땅히 자기 자신부터 개혁을 해서 개혁 선봉장의 자격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 우리가 앞장서서 개혁을 외칠 때 개혁을 할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진정한 개혁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 명제를 위해 물러설 길이 없다. 배수의 진을 치고 옛 고사에 나오듯이 ‘파부침주’(破釜沈舟·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비서실을 해야 할 일은 막중하다. 대통령 임기가 3년차에 접어든다. 마라톤의 반환점이라 할 수도 있고, 성공하는 종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뛸 때이다.

두번째, 기강을 보다 확립해야 한다. 군기가 문란한 군대는 적과 싸워 이길 수 없고 기강이 문란한 정부조직과 집단은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없다. 청와대에서 국가원수를 모시고 근무하는 우리들의 가슴이나 머리속에 자기 개인의 영달이나 이익을 위해 이 직위를 이용하거나 활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충(忠)이란 무엇인가. 한자로 쓰면 중심이다. 중심을 확실히 잡아야. 돌이켜 보면 우리 나름대로 노력 한다고 하지만 여러 불충(不忠)한 일이 있어서 위로는 대통령님께 나아가 국민가 나라에 걱정을 끼친 일이 있다. 금년에는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이곳에서 일하는 영광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이심(다른 마음)을 품어서는 안된다.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여기 근무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기강을 확실히 해서 모든 정부 기관의 모범이 되서 쓸모 있는 비서·행정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도 분발하고 여러분도 함께 분발하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가정에도 좋은 일이 많고 대통령 모시려면 우리가 건강해야 하니 아무쪼록 건강 관리 잘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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