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오른쪽)가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합동연설회에 앞서 치러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행사에서 단원고 학부모 합창단이 ‘잊지 않을게’란 제목의 노래를 부르는 동안 눈물을 닦고 있다. 박지원(왼쪽부터), 이인영 후보도 눈물을 보였다. 수원/이정우 선임기자
권리당원·여론조사 확보 안간힘
문재인 “저와 당 지지도 동반상승”
박지원 “대의원·당원 압도적 지지”
이인영, 수도권·충청권 당심 공략
문재인 “저와 당 지지도 동반상승”
박지원 “대의원·당원 압도적 지지”
이인영, 수도권·충청권 당심 공략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막판 접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최고위원 후보 캠프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등에서 5%포인트 안팎의 접전 양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등 갈수록 양쪽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문 후보 쪽에서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문 후보는 1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당 지지도가 뚜렷하게 오르고 있다. 저의 대선 후보 지지도도 크게 동반 상승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대선 후보로서의 문재인 후보 지지도가 오르고 있는 점을 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박 후보는 “85%를 차지하는 대의원, 당원들은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한다. 다만 15%의 국민 여론조사는 문 후보가 앞서고 있다”며 자신이 당심에서 앞서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경선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여론조사 25%(국민 15%, 일반당원 1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판세는 애초 인지도가 높은 문 후보가 권리당원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으나, 박 후보 쪽은 최근 권리당원에서 앞섰고 여론조사도 좁혀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쪽 관계자는 “당권-대권 분리론이 먹히고 있다. (문 후보 쪽에서) 다급하니까 지지 문자를 돌리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근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구청장들이 당원들에게 지지 문자를 보낸 것을 지칭한 것이다.
문 후보 쪽은 “박 후보가 쫓아오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두자릿수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문 후보 쪽 관계자는 “박 후보의의 네거티브가 집요하게 지속돼 쉽지만은 않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전체 26만명 중 절반이 넘는 권리당원이 있는 호남의 표심 단속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한 최고위원 캠프 관계자는 “문 후보가 대의원과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박 후보가 권리당원에서 앞선다. 5% 안팎의 초접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위로 평가받는 이인영 후보는 자신의 지지세가 높은 수도권·충청과, 문 후보와 박 후보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한 호남 당심을 공략해 막판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 후보 쪽 관계자는 “‘문도, 박도 싫다’는 대의원·당원들을 공략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