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5일 낙도 어린이 등 초등학생 17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어린이날 축하 행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어린이날인 5일 초등학생들을 초청해 “어린이 여러분이 가진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좋은 나라다. 그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할 것이다. 그게 여러분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원산도·효자도, 백령도, 연평도 등 낙도 어린이 등 초등학생 17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어린이날 축하 행사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여기(청와대 녹지원) 나무들이 많잖아요. 서로 다르지만 자기의 독특한 멋을 자랑하면서 자라고 또 그런 다양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만들어내고 있다. 꿈, 끼, 개성, 소질은 다 다른데 이런 것을 잘 살려내 서로 다른 꿈을 펼치면서 같이 어우러질 때 우리 사회도 더 행복하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꿈을 갖는 것을 비유해서 말하면 마음의 밭에 어떤 씨앗을 심는 것이다. 봄에 씨를 뿌려야 가을이 되면 걷을 게 있지 아무 씨도 안 뿌리면 걷을 게 없다. 꿈을 갖는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진도 조도초등학교 2학년 이윤희 어린이가 “엄마 같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얘기하자 “벌써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와주기 위해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는 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내가 어떻게 정치를 하게 됐는가를 돌이켜보면 17년 전 경제도 막 무너져 내리고 우리나라가 굉장히 어려운 적이 있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등이 피땀 흘려가면서 노력해서 나라를 발전시키고 일으켜놨는데 이게 또 무너져 내려서 과거의 가난한 나라로 다시 우리 대한민국이 갈 수는 절대 없다, 그런 결심을 갖고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어떻게 하든지 나라가 발전하고 또 국민이 편안하게 잘살고 그렇게 하는 노력을 계속 하다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더 많은 나랏일을 하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자꾸 생겨서 대통령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개그맨 조세호·김영희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어린이날 청와대 초청행사는 2년 만에 열린 것으로,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