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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유승민 버티기에 꼬이는 행보

등록 2015-07-02 19:48수정 2015-07-03 10:13

청와대와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직자와 이야기하는 동안 유 원내대표 사퇴불가 서명에 참여한 김성태, 신성범 의원이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청와대와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직자와 이야기하는 동안 유 원내대표 사퇴불가 서명에 참여한 김성태, 신성범 의원이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당 내홍

끌어내릴 뾰족한 카드 없어
청와대 “지금은 지켜볼 뿐”
유승민, 오늘 운영위 사회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해 ‘불신임 선언’을 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유 원내대표가 거듭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청와대 쪽 행보가 꼬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제왕적 태도’와 새누리당 내 친박근혜(친박)계의 ‘초라한 현실’만 부각될 뿐, 유 원내대표 사퇴를 끌어낼 방안도 뚜렷하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유 원내대표 거취에 대해 “지금으로선 지켜볼 뿐”이라고 답했다. 사퇴 시점에 대해선 “여러분과 같은 생각”이라며,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오는 6일을 ‘데드라인’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그러나 유 원내대표가 물러나지 않을 경우 청와대가 동원할 수 있는 ‘카드’는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 애초 친박계는 의원총회를 열어 유 원내대표 사퇴를 추진하려 했지만, 당내 다수인 비박근혜(비박)계 의원들이 ‘당의 분열을 조장한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등 차가운 반응이 나오자 의총 소집 요구를 일단 보류한 상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 대통령과도 이 문제로 상의드린 적도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청와대는 유 원내대표를 추가경정예산 당정협의에서 배제하고 유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운영위원회(애초 2일)를 거부하는 등 ‘유승민 고사 전략’을 썼지만, 여야가 국회 운영위를 3일 열기로 합의하면서 그마저 여의치 않은 상태다. 애초 운영위 연기를 지시한 김무성 대표도 새정치민주연합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자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운영위 개최 합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내대표는 3일 열릴 운영위 사회를 볼 예정이다. 국회 운영위에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들이 참석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병기 실장 등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자 발언’의 적절성과 ‘유승민 찍어내기’와 ‘운영위 연기’ 등 논란이 된 사안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은 극심한 내홍에 빠지고 여당 집행부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렀지만, 막상 논란의 ‘진원지’인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무회의 발언 이후 더이상 유 원내대표와 관련된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관련영상: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회법이란? 백악관에 뜬 무지개…대한민국에서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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