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 대통령 ‘방중 일정’ 발표
2일 오전 시진핑 회담…오후 리커창 면담
경제사절단 156명…역대 최대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기자회견 모습.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연 뒤 오후에는 리커창 총리와 면담한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또 이번 방중에는 박 대통령의 역대 순방 가운데 최대 규모인 156명의 경제사절단이 함께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의 방중 일정 브리핑을 열어 “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중관계 전반과 한반도 및 지역정세 등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방중은 취임 이후 세번째이고,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6번째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오후에는 리커창 총리와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협의한다.
박 대통령은 3일에는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1시간30분 가량 진행되는 전승절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중국 인민해방군 등의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도 참관하게 된다. 주철기 수석은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중국과의 우호협력 증진 필요성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전, 평화통일에 대한 중국의 기여와 역할을 기대한다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옆에서 열병식을 참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주 수석은 “중국 쪽은 우리 쪽 행사 참석과 관련해 여러 차례 각별한 의전과 예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4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과 한중 비즈니스 포럼등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번 방중에선 역대 최대규모인 156명의 경제사절단이 상하이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참석 기업들은 방중을 계기로 ‘케이(K)-뷰티 로드쇼’ 등 자체 마케팅 활동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