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도발이나 이런 데 대해서도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반대한다는 걸 분명히 했다”며 “이번 북한 도발과 관련해서 소통하면서 협력했듯이 앞으로도 그런 긴장 조성에 대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르기 전 전용기 안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나가는 데 있어서 중국과 어떻게 협조·협력해 나갈 것인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최근 남북 긴장 고조와 8·25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과정에서 “중국과 아주 긴밀하게 소통했고 중국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해 “평화통일을 꼭 이뤄 진정한 광복을 완성해갈 것”이라며 “(재개관식은) 우리 독립항쟁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한·중 양국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양슝 상하이 시장은 환영사에서 “임시정부 청사는 양국 국민이 독립항쟁의 운명을 같이하고 서로 도와주는 역사를 기억하는, 역사의 공동재산”이라며 “양국의 우의를 상징하는 청사를 영원히 보존할 수 있도록 한국 쪽과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 귀국길 간담회서 밝혀
“한반도 긴장 고조시키는
어떤 도발도 반대 분명히 해” 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 참석
“한·중, 독립항쟁 유적 가치 공유” 박 대통령은 양 시장과 테이프커팅식을 한 뒤 청사 곳곳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재개관식에 앞서, 임시정부 수반이었던 이승만, 박은식, 이상룡, 김구 선생의 후손 및 기념사업회 대표 등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날 다시 문을 연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상하이 황푸구 주택가 좁은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다. 상하이 임정 청사는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사용된 곳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백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 집필을 시작한 곳이고, 이봉창·윤봉길 의사가 항일 의거를 준비했던 역사적 장소다. 상하이 임정 청사는 지난 5월 중순부터 리모델링을 위한 휴관에 들어가 이번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식에 맞춰 재개관됐다. 보수비 7억원은 중국 쪽이 전액 부담했다. 박 대통령은 재개관식 행사 뒤 상하이 쉐라톤 호텔로 이동해 동포 250여명과 함께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8·25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를 언급하며 “앞으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와 교류는 계속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포 간담회에는 김구 선생 등 상하이 임시정부 요인들을 보호하고 후원한 중국인 저보성의 손자 저정원도 초청됐다. 이어 박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리펑 전 총리는 (한-중) 수교 당시 양국 관계를 ‘물이 흐르면 자연히 도랑이 된다’는 의미의 수도거성(水到渠成)에 비유했다”며 “그동안 양국 관계는 이미 도랑을 넘어 강이 되었고 이제 큰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 대통령 방중을 함께한 사상 최대 규모(156명)의 경제사절단 등 우리 기업인 170여명과 중국 쪽 기업인 200여명 등 37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 방중과 관련해 열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약 2700억원 상당의 수출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귀국했다. 상하이/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한반도 긴장 고조시키는
어떤 도발도 반대 분명히 해” 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 참석
“한·중, 독립항쟁 유적 가치 공유” 박 대통령은 양 시장과 테이프커팅식을 한 뒤 청사 곳곳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재개관식에 앞서, 임시정부 수반이었던 이승만, 박은식, 이상룡, 김구 선생의 후손 및 기념사업회 대표 등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날 다시 문을 연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상하이 황푸구 주택가 좁은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다. 상하이 임정 청사는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사용된 곳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백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 집필을 시작한 곳이고, 이봉창·윤봉길 의사가 항일 의거를 준비했던 역사적 장소다. 상하이 임정 청사는 지난 5월 중순부터 리모델링을 위한 휴관에 들어가 이번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식에 맞춰 재개관됐다. 보수비 7억원은 중국 쪽이 전액 부담했다. 박 대통령은 재개관식 행사 뒤 상하이 쉐라톤 호텔로 이동해 동포 250여명과 함께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8·25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를 언급하며 “앞으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와 교류는 계속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포 간담회에는 김구 선생 등 상하이 임시정부 요인들을 보호하고 후원한 중국인 저보성의 손자 저정원도 초청됐다. 이어 박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리펑 전 총리는 (한-중) 수교 당시 양국 관계를 ‘물이 흐르면 자연히 도랑이 된다’는 의미의 수도거성(水到渠成)에 비유했다”며 “그동안 양국 관계는 이미 도랑을 넘어 강이 되었고 이제 큰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 대통령 방중을 함께한 사상 최대 규모(156명)의 경제사절단 등 우리 기업인 170여명과 중국 쪽 기업인 200여명 등 37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 방중과 관련해 열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약 2700억원 상당의 수출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귀국했다. 상하이/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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