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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치고 빠지는 청와대

등록 2015-11-11 19:28수정 2015-11-12 14:15

박 대통령, 총선개입 발언 후폭풍

대변인 “경제·민생법안 처리 위한 대통령의 절실한 요청” 진화
박 대통령 “은혜를 잊지 않는 게 은혜를 갚는 것”…또 묘한 발언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심판론’을 두고 정치권이 동요하는 가운데, 11일 청와대가 “경제와 민생을 위한 대통령의 절실한 요청”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야당의 ‘선거개입’ 지적에 대해 “법안처리를 요구한 것뿐”이라고 해명하며 ‘치고 빠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여 정국을 파행으로 내몬 박 대통령이, 이에 반발하는 야당을 ‘정쟁 유발 세력’으로 낙인찍어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충정을 잘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발언은) 19대 마지막 국회에서 시급한 노동개혁 5대 입법과 경제활성화 4개 법안 등 중요한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연내 발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경제와 민생을 위한 대통령의 절실한 요청”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요구한 주요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않는 국회를 성토하면서 “진실한 사람들만을 선택해달라”고 밝힌 박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야당 의원 낙선을 위한 노골적 선거개입”, “친박으로 여당 의원 물갈이” 논란 등이 제기되자 서둘러 진화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보장위원회 회의에서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그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박 대통령은 6·25 전쟁 벨기에 참전용사가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는 말을 했다고 소개하며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그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다.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은혜를 갚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공천한 여당 국회의원들이 청와대가 역점을 둔 법안 처리에 소극적이라는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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